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은 12일 배우 이영애(52)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하며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영애는 이 편지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선 과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그 초석을 단단히 다져 놓으신 분으로 생각된다”며 “그분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자유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잘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의 고마움을 외면할 수 없어 건립 모금에 선뜻 참여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애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께선 재임 중 잘못하신 것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하신 것들도 많다고 본다”며 “잘못한 것만 비난하며 국민을 갈등하게 만드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며 화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평안하고 좋은 나라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그분들의 고마움을 기리며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7월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내년에도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부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한편 이영애는 지난달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활동을 위해 성금 5천만 원과 위로의 편지를 전달하며 “미국 국민 여러분의 값진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여러분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상을 이겨냈듯이 하와이 주민 여러분도 용기와 희망을 저버리지 마시고 이 역경을 꼭 이겨내시길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