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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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52] 주님의 자기증명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중 한 장면. ⓒ영화사 제공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중 한 장면. ⓒ영화사 제공

본문: 요한복음 8:54

논쟁의 밀도가 높아지는 장면입니다. 큰 사건을 앞두고 막바지에 이른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의 존재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합니다. 그때 주님은 자기증명을 시도합니다. 이제는 믿거나 말거나, 막바지 분위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믿거나, 믿지 않거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중간 지대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주님의 자기증명’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자기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
주님은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 것도 아니거니와(54절)”.

영광이란 칭찬과 존경을 받아서 자랑스럽게 빛나는 것입니다. 너무 멋지고 명예로워서 누구나 받들면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존재가 높아져 박수갈채를 받는 것입니다. 간단하게는 기쁘시게 된다는 말입니다.

영광에는 완전무결하고 거짓이 없는 정직함이 담겨 있습니다. 영광은 강력한 도덕이면서 윤리적 원칙과 가치에 대한 최상 최고의 명예입니다.

주님께서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는 말은 “스스로 높아지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높아져서 칭찬과 높임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영광에는 존중을 받아서 기쁘다, 찬양을 받으면서 영화롭게 되는 것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이름을 소중하게 여겨 그 명예를 높게 빛나게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영광을 아무에게나 돌리지 않습니다. 영광은 높이 우러러 찬양할 만한 사람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본능적으로 칭찬과 찬양을 받으려 합니다. 최고 영예스러운 자리에 올라가 최고의 찬사와 박수를 받고 싶은 심리입니다. 많은 사람들 중 일약 높아지는 존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렇게 높아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속죄 제물로 주려고 세상에 왔습니다. 주님이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2. 아버지께서 영광을 돌리신다
주님의 아버지께서 주님에게 영광을 돌리신다는 말입니다.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54절)”.

주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영화롭게 하시는 분은 주님의 아버지시라고 말합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시는 분은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이 아닙니다. 하늘에 계시는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유대인에게 대응하시는 방법이 특이한 사실이 있습니다. 주님은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을 전혀 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하늘의 아버지만을 말합니다.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이 주님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유대인들의 질문에 주님은 직접 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이 같은 특이한 방법이 유대인들에게는 계속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면서 “나는 나 자신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다”입니다. 실제로 성경학자들은 주님은 어떤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지 않으셨음을 중요시합니다. 주님이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으신 증거입니다. 자기 영광을 구하는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대단한 존재로 계속 만들어 나갑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직 존재에 대해 선언하셨을 뿐입니다. 성부 하나님과 일치시키면서 존재 선언만 합니다. 주님의 자기증명 방법입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주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사실만 강조합니다. 하늘의 아버지가 주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이유입니다.

3. 하나님이 영광을 돌리신다
하나님이 영광을 돌리신다는 말입니다.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54절)”.

이 말씀에는 생략된 말이 있습니다. “너희들은 나를 영광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욕되게 하고 있다. 그런데 너희가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너희의 하나님, 그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게 영광을 돌린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반격 카드가 너무 강합니다. 그야말로 유대인을 초토화시킵니다. 이는 주님이 하늘의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풀어서 말하면 “너희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해서 그렇지, 내가 바로 그 하나님이다”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이 이해를 못해서 그렇지, 이해를 하게 된다면 엄청난 말입니다. 주님의 말을 이해하게 된다면, 현장에 유대인들이 정신이 돌아버릴 정도의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주님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 구차스럽게 그렇게 힘들게 대응하시는가 말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보이는 초월적인 능력을 보이면 간단할텐데 말입니다.

갑자기 엄청난 천둥번개로 내리쳐 모두 기절하게 만들면, 벌벌 떨면서 꼼짝 못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하나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은 다른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려면 주님이 세상이 오실 필요도 없었습니다. 주님이 하나님이신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이 살다 보면,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결단을 보이는 때입니다. 말의 설명보다는 행동에 더 확실하게 마음이 드러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세상의 주인이신 주님을 만나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이 스스로 영광을 구하지 않음을 믿게 하옵소서. 우리는 성부 하나님이 주님과 함께 하심을 믿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이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이심을 믿게 하옵소서. 영의 눈이 열려 주님이 하나님이 되심을 믿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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