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바라는 직업, 아이들이 가진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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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아이 재능 개발

▲각자 가진 재능과 지능이 다르다. ⓒ픽사베이

▲각자 가진 재능과 지능이 다르다. ⓒ픽사베이

우리 모두는 독특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나요?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모두 다릅니다. 그뿐인가요? 현존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지난 역사 속의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면, 인류 역사가 참으로 깁니다. 그런데 그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어도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 모든 사람들 중 나는 아주 독특한 전무후무한 유일한 존재입니다.

아무도 나나 당신과 똑같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재능, 능력, 관심이 다르고 그리고 강점과 향상시켜야 할 영역이 모두 다릅니다. 모두 특별한 개인의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개인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도전이 되는 것을 어떻게 발견하고 개발하는가가 중요합니다.

1980년대 초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이제까지 수학과 영어에만 초점이 맞춰진 IQ 테스트와 다른 다양한 지능을 우리 모두 가지고 있다면서, 그것을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가드너가 설명하는 지능에는 8가지가 있습니다. 개인들은 그것들의 다양한 조합을 갖고 있습니다. 언어 지능, 시각/공간 지능, 수학 지능, 음악 지능, 신체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연 지능, 자기이해 지능 등입니다.

한국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아주 뛰어납니다. 저도 그 열성에 영향을 받았는지, 아이들이 무엇인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특히 악기 하나 정도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딸 아이도 당연히 음악을 좋아할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피아노, 바이올린, 플룻까지 가르쳐 주었지만, 아이는 배우는 것마다 싫어하고 별다른 진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은 음악에 그다지 재능이 없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미술 쪽임을 알게 됐습니다. 좀 더 일찍 부모가 자녀가 가진 관심과 재능에 집중해 교육했다면 어땠을까요. 아이에게 부모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기보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과 관심을 축복해주고 격려한다면, 서로 간의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가진 재능을 개발하는 데 많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일찍 알아 차렸다면 오랜 시간 동안 아이와의 갈등과 싸움을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이 잘하는 모든 것들을 잘하고 뛰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재능을 잘 발견하고 그것에 맞는 교육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들이 바라는 직업들이 있습니다. 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금전적으로도 부유한 직업군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모두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모두에게 인정받는 직업은 그만큼 많은 책임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그 일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별 문제가 없지만, 자신이 즐길 수 없고 재능이 없는데도 부가가치가 높은 일이라 선택했다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피곤하고 힘든 인생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좋아 보여도, 정작 본인은 괴로운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는 그림을 그리거나 종이를 가지고 입체 모양 인형들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것만 봐도 아이는 시각적인 부분에서 재능이 있는 것이었는데,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라도 아이의 재능을 바로 발견하고 그 아이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와 재능이 발견되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아이에게 다중 지능 테스트를 하게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음악 지능 점수는 낮게 나오고 시각 지능과 대인관계 지능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모두 가치가 높은 지능입니다.

더 좋은 지능, 못한 지능은 따로 없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잘 알고, 이를 충분히 발휘하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자신의 재능과 우리 자녀들의 타고난 재능과 관심을 최대한 증폭시키고 개발해, 인류와 하나님 나라에 크게 쓰임받으시길 바랍니다.

▲서미진 박사.

▲서미진 박사.

서미진 박사

호주기독교대학 부학장
호주한인 생명의 전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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