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은 소망을 원하는 것이나 무엇인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소망은 이런 의미가 아니다. “확신에 찬 기대”를 뜻한다. 독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절망이라고 했다. 슈바이처 박사는 “성공의 비결은 소망을 잃지 않는 데 있다”고 했다. 단테의 지옥문에도 보면 이렇게 적혀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자는 모든 희망을 다 버린 자다.”
성경에도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롬 15:13)고 말씀했다.
바울은 소망의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의지하고 믿었다. 그래서 어려운 가운데 생활하는 로마교회의 성도들에게 소망의 하나님을 심어 줬다. 우리 한국교회가 이렇게 부흥한 것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 민족에게 소망의 하나님을 심어 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잘사는 나라가 됐다.
우리는 소망을 살려야 한다. 그래야 믿음도 살고 사랑도 살아나게 된다. 제자들이 절망한 것은 주님께서 항상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한꺼번에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소망을 살려 심령, 깊숙이 소망의 닻을 내리고 어떤 폭풍우가 닥쳐서 든든히 서가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