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공동체 의식(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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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공동체(共同體) 의식(신앙)”이란 “참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려서 배려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내가 타인으로부터 인격적으로 존중받기를 원하고 존중받으려면, 다른 사람 역시 인격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정신이기도 하다.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그곳이 공동체가 된다. 부부도 엄격히 말하면 공동체이다. 공동체 의식이 모자라면 이기주의가 되고, 이기주의는 분쟁과 싸움을 유발한다. 결국은 그런 사람과는 등을 돌리게 되고 원수가 되기도 한다. “공동체 의식”은 윤리와 도덕, 삶에 대한 교양이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느냐 따라서 집단과 조직의 권위를 존중하거나, 반면에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공동체 안에 “이기주의자(利己主義者)”가 한 명만 있어도 그 공동체는 늘 시끄럽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결국은 그런 공동체는 무너지게 된다. 이기주의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고, 타인과 이웃은 물론 사회 이익은 염두에 두지 않으려는 태도다. 이기주의는 자신의 이익과 자존심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며, 타인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것을 정당화하는 태도다. 이기주의 근본은 부모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 교육 때문에 가정도, 교회도, 학교도, 직장도, 사회도 이기주의가 팽창하게 되었다.

공동체 의식에 필요한 윤리와 도덕, 교양이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생각, 말, 행동들이 부모·형제로부터 형성된다. 그리고 사회(직업)로부터 체질이 된다. 그렇게 형성된 습관과 체질들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옛날부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 그래서 가문과 직업을 중요시했다. 자연의 법칙처럼 행복과 불행도 자신이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기독교는 하나님 중심, 예수그리스도 중심, 성령 중심, 성경 중심으로 하나의 공동체다. 교회 안에도 각기 다른 여러 지체들이 있다. 그 지체들의 소중함도 있지만 한 목적을 위해서 의무를 충실히 행하고 이기주의 생각과 행동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엡 4: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고전 12:20)”고 말씀한다.

교회 구성원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또는 목사와 사모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이 교회 저 교회로 옮겨다니는 신자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때로는 설교 때문에 시험에 들어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분들도 있다. 모두가 공동체의식이 부족한 이기주의적 사고 때문이며, 성경의 본질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강의 도중 한 분이 위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필자는 이렇게 예화를 드렸다. “어느 날 입이 항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몸의 유익을 위해 매일 맛있는 것을 먹는데, 너는 왜 매일 냄새나는 더러운 똥만 배출하느냐?’ 항문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화가 났습니다. 그리하여 3일간 폐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항문의 폐업으로 온 지체가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입은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견디다 못해 입이 항문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고 합니다.” 웃음바다가 되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이기주의가 무엇인지 100% 이해를 했다.

결론

예수님은 팔복에서 죄와 관련된 말씀을 하셨다. “(마 5:29) 만일 네 오른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30)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이 말씀대로 한다면 내 몸에 지체를 모두 자르고 뽑아야 한다. 위 말씀은 어떤 희생에 대가를 지불하고라도 죄를 짓지 말라는 의미다. 죄는 개인은 물론이고, 공동체과 부부, 가까운 사이도 원수가 된다. 그래서 죄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고리도전서 12장에서 14장 사이에 은사와 관련해 상세히 말씀하고 있다. 은사는 개인은 물론 공동체(교회) 덕을 세우고 유익을 위해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아무리 은사가 달라도 같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교회 덕을 세우지 않는 은사와 신앙생활 성장에 유익과 도움이 되지 않은 은사는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아니다. “(고전 12:7)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공동체(교회)와 신앙 성장에 유익을 위해 각 사람에 따라 지혜와 지식, 믿음, 병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들 분별함, 방언 말함, 방언통역 등 모든 은사는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고전 12:11)” 그리고 은사 중 최고의 은사는 사랑이다(고전 13:13). “사랑”이란 단어는 공동체는 물론 부부와 가정, 이웃, 교회,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3)”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1 4:8)”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요1 4:20)”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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