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칼럼]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그 혜택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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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전 부총장).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전 부총장).

3. 신령한 축복들 (All Spiritual Blessings)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에 사는 동안에 수많은 축복들을 누리고 있다. 성도들 속에서 성령이 머물러 계시는 가운데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에게는 “영적인 복들”(spiritual)이 주어진다. 그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며, 감춰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물질적이며, 임시적인 것들이 아니다. 성령에 의해서만 결합되는 축복들이다. 세상에 속한 것들은 다 지나가는 것이요, 참되지 못하며, 영원한 것이 없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뤄나가는 자들은 기독교 신자에게 주어지는 영적인 삶의 특질을 누리게 된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맺어진 신비로운 연합은 모든 기독교 신자의 생활 속에 결정적인 샘의 근원이 된다.

에베소서 1장 3-14절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가운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모든 신령한 축복들”을 언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신령한 축복들의 근거 (the source)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지금 그리스도가 하늘의 집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성령께서 성도들의 삶 속에 이러한 모든 신령한 축복들을 누리게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살아가는 자들은 성령의 역사와 내주하심 안에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축복들을 받아 누리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주님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축복의 내용들은 하늘에 속한 것들이다. 이런 영적인 축복들에 대해서, 에베소서 1장에는 모두 여섯 가지 축복들이 열거되어 있다.

1) “거룩함” (4절):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주시는 것은 흠이 없고, 순결하며, 죄가 없는 깨끗함이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심에는 목표가 있었으니, 그들이 거룩함과 순결함 (holy and blamless) 이라고 서술되는 특별한 삶의 질을 드러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목표와 결과가 주어진 것이다. 빌립보서 1장 9절, 10절과 데살로니가 전서 3장 12절, 13에서도 바울 사도가 동일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2) 자녀됨 (5절):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들을 그 자신의 자녀들로 양자 (adoption) 삼으신다. 로마서 8장 15절, 23절에서도 바울 사도가 양자됨을 설명한 바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성을 맺게 되며, 그의 자녀됨의 모든 특권들을 누리게 된다.

3) 구속함과 죄사함 (7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서, 연합된 성도들은 구속함(redemption) 과 죄사함을 얻는다. 출애굽 백성들처럼,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들에게는 자유함, 구출, 인도하심의 특권이 주어진다.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골 1:14). 성도들은 죄사함(forgiveness of trespasses) 을 현재 느끼면서 살아간다.

4) 모든 지혜와 총명 (8):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wisdom)가 제공된다. 성령의 조명과 말씀의 인도 가운데서,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해할 있도록 판단력(insight)을 제공한다.

5) 기업이 됨 (11절): 구약성경에서는 제비를 뽑아서 수동적으로 지정된 기업을 받았으나, 그리스도와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게 하셨다”(골 1:12).

6)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 (13절) : 구원의 복음을 듣는 것과 성령의 역사하심이 동시적으로 일어나는데, 성령의 인치심이 필수적이다. 인치심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 목장에서는 동물들에게 주인의 표식을 남겨놓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이 성령은 종말론적인 인치심을 함으로써 유혹과 시험들, 마지막 때의 고난들을 통과할 때에 보호를 받는 백성들로 믿는 자들을 구별해 낼 것이다.

이처럼 바울 사도는 찬사 (eulogy)의 형식으로 하늘의 차원에 속한 성령의 사역과 임재에 따르는 축복들을 주제별로 선포하였다. 이처럼 사도 바울은 신령한 축복들을 언급하면서,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최종 구원의 보장으로서 성령을 받았음을 상기시킨다. 이로 인해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완전하게 소유하시게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28-30절에서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는 그와 같이 되어지는 것이 거대하고 원대한 목표임을 지적하였다.

이와 유사하게, 요한복음 17장 6-26절에는 주님과 연합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네 가지 영적인 축복들이 소개되어 있다. 대제사장의 기도 가운데서 주님은 우리가 서로 하나가 되며, 또한 자신과 하나됨을 간구하였다. 주님과 연합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네 가지 영적인 축복들은 영광(Glory), 영생(eternal life),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ledge of God), 거룩함(sanctification) 등이다. 이 네 가지 축복들은 그리스도을 아는 지식을 통해서 주어진다. 주님과 참된 영적인 연합을 통해서 오는 것들이다. 앞에 나오는 에베소서 1장 3-14절이 여러 가지 영적인 축복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 내용들이 거의 대동소이하게 요한복음에서도 언급되어져 있는 것이다.

4. 신령한 은사들 (Spiritual gifts)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성도들은 서로 간에 받은 은사들을 발휘하여 유익을 주도록 하였다. 성령의 열매는 오직 기독교 신자들을 위해서 모두에게 주어졌고, 그 성취와 성숙도는 각각 차등이 있다. 그러나 성령의 은사들은 모두에게 다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령의 은사들은 모든 시대에 다 똑같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전체 교회를 세우고, 지켜나가기 위해서, 성령의 은사들을 발휘하게 하신다.

그러나 신약성경 어디에서도 은사들의 목록이 완벽하게 모두 다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고린도전서 12장 8-11절, 28절, 로마서 12장 6-8절, 에베소서 4장 8-13절에서, 사도 바울은 하늘과 땅을 연합시키는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을 서술하면서, 성령의 은사들을 지적하였다.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는 교회를 위해서 특수한 은사를 받은 직분자들을 열거하였다, 베드로전서 4장 11절 등에 다양한 은사들이 소개되었다. 이들 은사들은 재능을 부여받은 자들을 높이거나 위대하게 만들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의 창조주, 구속주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어 영광을 돌리려고 주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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