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외롭습니다.
그렇게 그리워도 눈앞에 없기도 하고,
보아도 어느 순간 신기루처럼 슬며시 삶에 녹아 없어지기도 합니다.
사람도, 원하던 일도, 이루었다 생각되었던 어떤 성취도.
의미부여, 가치획득, 삶의 희열로 이어져 연결되는 기쁨의 고리도,
어느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저 지구 끝 바람 한줄기 불어 그냥 쓸려가기도 합니다.
허한 마음 달랠 길 없어,
핑계도 하고 원망도 하고 한탄도 하지만,
마음은 낫기보다 더 쓸쓸해져 갈 뿐입니다.
고독하니 위축만 남고,
오히려 감추려고 소리 지르다 보니 더 초라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이전부터 사용해온 주님 은혜의 선물을 꺼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그 은혜를 체험했던 기억과 추억, 그 때의 푸근했던 평안의 때.
누군가를 사랑했고, 무엇인가를 열정 가지고 추구했던 삶의 열혈시대.
달려가도 숨차지 않고, 잠자도 마르지 않아,
꿈속에서조차 꿈을 꾸었던 그 열정의 시대.
벧엘 광야에서 슬픈 잠을 취하던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새 꿈을 주셨던,
그 하나님 자비의 옷자락을 붙잡아야 합니다.
삶은 힘든 것입니다.
삶은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힘듦과 쓸쓸 고독보다 더 큰 인생의 희열이 있습니다.
가슴 벅차 걸어갈 수 없어, 뛰어갈 수밖에 없는,
가슴 터지는 소망의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는 언제나 우리에게 찾아오실 때, 가슴의 불로 찾아오십니다.
삶의 허함을 은혜와 사랑과 열정으로 채웁시다.
결코 우리 인생에 굴복당하지 말고, 끌려다니지 않고, 주님 안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