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에게는 소명과 사명이 있다. 소명은 콜링(calling)으로, 부르심이다. 신하를 부르는 왕의 명령처럼, 사람이 하나님께 봉사하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표현이 소명이다. 또 사명은 소명받은 자에게 맡겨진 임무를 뜻하는데, 미션으로 전도나 선교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구원의 자리로 나를 소명하시고, 복음 전파를 위해 나에게 사명을 맡기셨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인에게는 누구나 주님이 맡기신 일을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로마서 1장 1절에서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라고 소개했다. 하나님의 사명을 입었다는 고백이다.
그리고 디모데후서 4장 7절에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한 것은, 사명을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면서 살았음을 고백한 말이다.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의 장로들을 청하여 준 말씀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이것이 사명을 기억하는 자의 인생관이다.
고귀한 신분에는 의무가 따른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