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이 눈뜬 건 기뻐할 일이지, 논쟁 대상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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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60] 안식일에 눈을 뜬 논쟁

▲한 기독교 영화 속 바리새인들과 논쟁하시는 예수님 모습.

▲한 기독교 영화 속 바리새인들과 논쟁하시는 예수님 모습.

본문: 요한복음 9: 16-17

눈을 뜬 맹인에 대한 논쟁입니다. 선천성 맹인이었던 사람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가 눈을 뜨자 바리새인들 간에 논쟁이 일어납니다. 누가, 언제 눈을 뜨게 했는지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맹인이 눈을 뜬 것이 기뻐할 일이지, 논쟁 대상이 되는가?’ 하고 의아해합니다. 그래도 유대인들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안식일에 눈을 뜬 논쟁’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주님은 선지자가 아니시다
주님을 선지자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바리새인 중에 어떤 사람은 말하되 이 사람이 안식을 지키지 아니하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 하여 그들 중에 분쟁이 있었더니(16절)”.

맹인이 눈을 뜬 기적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기적이 안식일에 행해졌기에, 하나님께로부터 온 선지가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기적이 악의 세력에 의해 행해졌다는 추론 때문입니다.

주님이 맹인을 눈을 뜨게 하신 것이 안식일입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기적은 안식일에 일어나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태도입니다. 유대인에게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다 해도 안식일에 기적을 행한 것을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러납니다.

안식일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면서 남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율법에 부여한 해석이 잘못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질문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종종 성경에 대한 해석에 오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잘못된 해석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면서 정죄합니다.

엄청난 죄를 짓는 것인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것을 이유로 들어 주님이 선지자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별 도리가 없습니다. 유대인들이 주님이 선지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2. 주님은 선지자이시다
주님을 선지자로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리새인 중에는 죄인이 어떻게 이런 기적을 행할 수 있겠는가? 죄인이라면,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는 사기꾼을 의미합니다. 그런 사기꾼에게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줄 수 없다고 추리했습니다.

바리새인이지만 마음에 주님을 선지자로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기적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인정한 결과입니다. 다른 주님의 대적들도 기적을 부정하려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맹인이 눈을 뜬 기적은 도저히 감출 수 없는 공개적인 사건입니다.

이 기적 사건은 유대인들이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임을 보여줍니다. 성경학자들에 의하면 바리새인 중 더 나은 당파인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 그리고 가말리엘이 대표로 제기한 것이라고 밝힙니다.

주님의 기적을 인정하는 바리새인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기적을 행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부정을 일축합니다. 그 함축된 추론을 보고 행해진 기적에 호소합니다. 자비와 사랑, 엄청난 능력은 죄인의 삶이나 흑암의 권세의 산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선지자로 인정하는 이유입니다.

3. 맹인은 선지자로 인정했다
맹인이었던 사람은 주님을 선지자로 인정했다는 말입니다.

“이에 맹인되었던 자에게 다시 묻되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하였으니 너는 그를 어떠한 사람이라 하느냐 대답하되 선지자니이다 하니(17절)”.

주님을 선지자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바리새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에게 질문합니다. 난감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배턴을 맹인이었던 사람에게 넘깁니다.

당사자의 증언은 가장 신빙성을 갖게 됩니다. 혹시 바리새인들은 맹인이었던 사람에게 자신들의 의도를 알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리새인의 편에 서야 한다는 압력을 가했을 것입니다. “너는 지금 이 순간에 말을 잘 해야 한다.” “너의 운명이 걸린 것을 알고 증언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가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눈을 뜬 고침을 받은 너는 무엇이라 하느냐?” “네가 무슨 결론을 내리느냐?” “눈을 뜬 것을 체험한 네가 말해보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아마 바리새인들은 그 맹인이었던 사람이 모호한 대답을 해주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기적을 최소화해 주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맹인이었던 그 사람이 증언을 이렇게 합니다. “그 분은 선지자”라고 증언했습니다. 그 증언은 간단하고 명쾌했습니다. 군더더기가 전혀 붙지 않았습니다. 원래 사실은 그렇게 분명합니다. 거짓에 잡소리가 많이 붙습니다. 사실을 왜곡해 합리화하고 정당화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은 담대하게 증언해서 주님이 선지자임을 인정한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이 살면서 중요한 입장에 서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짓인가 진실인가를 가르는 경우입니다. 그때 담대하게 진실한 입장에 서야 합니다. 세상에는 거짓이 판을 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증거해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이 선지자가 아니라는 입장에 서는 사람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을 선지자로 인정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이 선지자임을 증거 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에 오신 주님을 믿고 살면서 기적을 체험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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