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눈을 고침받았던 사람의 ‘완벽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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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62] 한 가지 아는 것은

▲그리스 출신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예수께서 눈 먼 사람을 고치시다(Christ Healing the Blind, 1570년대)’.

▲그리스 출신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예수께서 눈 먼 사람을 고치시다(Christ Healing the Blind, 1570년대)’.

본문: 요한복음 9:24-25

맹인이었던 사람을 불러 문초하는 장면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맹인이었던 사람을 불러 사람 앞에 내세웁니다. 진실을 실토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권력의 힘을 동원하여 압박합니다. 눈을 뜬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증거하라는 의도입니다. 그때 맹인이었던 사람은 자신을 실제적으로 증명합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한 가지 아는 것은’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모른다

“이에 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24절)”.

바리새인들은 소경이었던 사람을 다시 불렀습니다. 부모와의 면담 중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바리새인들은 바라는 것은 2가지입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이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맹인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는 행위는 모두 수작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고침을 받았다는 것을 소용 없게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그래서 맹인이었던 사람에게 죄인임을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주문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고백해야 한다는 은근한 압력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실제로 치유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했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께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고하라”는 형태를 강요합니다.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그대로 진실을 고하라는 경고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편을 들어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암시를 줍니다.

바리새인들의 수작은 힘이 약한 사람에게 권력으로 압박을 가한 행위입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모른다는 이유입니다.

2. 죄인인지 알지 못한다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25절)”.

맹인이었던 사람은 죄인인지 아닌지가 관심의 초점이 아니라고 표현합니다. 이제 바리새인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권위를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맹인이었던 사람이 죄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죄인임을 실토하라는 거짓 증언의 압력입니다.

법원은 부모에게서는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맹인이었던 사람을 소환합니다. 두 번째로 소환해 공정한 말로 자백을 강요합니다.

그때 부모가 지금 바리새인에게 답합니다. “그가 죄인인 것은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나는 재판관이 아니므로 내가 아는 것만을 말해야 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말한다면, 그가 죄인인 것과는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부모는 아들이 눈을 뜬 것을 두고 죄인이라고 덮어씌우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는 반론입니다. 눈을 뜬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직접 말을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 말에서 풍기는 뉘앙스는 문제의 초점을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결과적으로 부모는 바리새인의 유도 질문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답변이 바로 바리새인들의 감추어 둔 의도의 핵심을 찌르는 답변을 합니다. 아들이 눈을 뜬 것과 죄인인 것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하는 반문입니다. 맹인이었던 아들이 죄인인지 알지 못한다는 이유입니다.

3. 맹인이었다가 지금 눈으로 보고 있다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25절)”.

맹인이었던 사람이 직접 증언합니다. 이 말을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그가 죄인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죄인인지는 모릅니다. 내가 한 가지 아는 것은 지금 눈을 떠서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의 답변은 간결하고 명쾌합니다. 바로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것이다”입니다. 군말이 필요 없는 짧고도 명쾌한 답변입니다. 사실에 입각해 진실을 증언한 것입니다. 핵심에 집중해 눈을 뜨게 된 사실만을 분명하게 증거를 합니다.

분명한 것은 바리새인들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증언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만을 분명하게 증언했습니다. “내가 눈이 멀었다가 지금은 본다”는 사실입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은 지금의 달라진 자신의 현실만을 증언했습니다. 그는 출생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알려진 ‘맹인’이었습니다. 그동안 고침을 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고침을 받게 되었다는 선언이면서 증언입니다.

이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증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의 증언은 진실합니다. 이 증언으로 인해 거짓 증언을 강요하던 바리새인들의 의도가 완전히 빗나갑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의도가 보기 좋게 끝장 나는 순간입니다. 맹인이었다가 지금은 본다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살면서 중요한 증언대에 서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당당하게 진실을 증언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월이 가면 진실은 모두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진실하게 믿어서 주님을 증거하여, 놀라운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악용하지 말게 하옵소서. 우리는 죄인임을 깨닫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을 믿고 달라진 모습에 대해 증언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어떤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으면서 주님을 믿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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