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하기 싫고 힘들고 어려운 일도, 기쁨의 범주 안에 들어오는,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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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기대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기 싫고, 별 소망도 재미도 없는 일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정서의 차이일 수 있고,
늘 살아온 삶의 익숙함에서 오는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기질적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삶이란 내 선호만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좋은 것만 하고 살 수도 없고,
싫은 것을 피해가기도 지칠 때도 있습니다.

더욱이 인생이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의 함께 혹은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순간도 많습니다.

하기 싫거나,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사람과의 관계라면 어려움은 더 큽니다.

어쨌든, 일이건 사람이건 사항이건 바람의 방향이건,
내가 싫어하고 기피하던 그 어떤 것이,
내게 선호되고 선택될 수 있는 기쁨으로 바뀔 수 있다면,
삶은 꽤나 더 큰 은혜와 기쁨의 장으로 옮겨지고, 이룰 수 있는 범위도 확장됩니다.

이 언덕을 넘는 것을, 우리는 마음의 지경을 넓힘이라 말합니다.

이해와 수용의 범주를 확대하고,
내 중심의 이해 반경을,
그 중심에서 동심원을 그려,
내가 그 범주에 포함하려는 시도의 의도를 가질 때,
우리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있음을 보고 또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믿음은 내 관점에서 보던 세상과 인생을,
주님의 관점과 마음에서 바라봄으로, 내 시각과 방향 기준을 바꾸는 것입니다.
싫음과 마음에 안 듦과 지루함을, 기쁨과 감사와 가엾음 관심으로 바꿀 수 있다면,
삶은 살 만하고, 사람은 쓸 만하고, 밥은 먹을 만하고, 숨도 쉴 만합니다.
하기 싫고, 힘들고, 어려웠던 것들이, 기쁨과 감사로 다가오는 2024년 별의 해가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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