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불꽃처럼 살다 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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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꼭 그렇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꼭 편안히만 살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삶이란 결국 본인이 선택한 것이며,
더 큰 틀에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여해 주신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수명 다하도록 순연히 쇠하고 늙어 세상을 떠나는 것도 축복입니다.
병들어 우리의 소명과 사명 다하고 떠나는 것도 길입니다.
기진하게 무엇인가 수고하고 애쓰다 가는 것도, 결코 가련한 삶만은 아닙니다.

나무가 힘들다고 자라기를 포기하는 것도 우스꽝스러울 것입니다.
눈 비 맞으며 제 자리 지키면 저절로 자라는 것이 나무입니다.
자신도 어쩔 수 없이 둥지 굵어지고 뿌리 견고해지고,
세월의 바람과 서리에 그 가지와 잎의 숲이 무성해집니다.

초청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그 앞에 서며,
아무 것도 준다 생각하지 않아도 바라보는 사람은 많은 것을 얻습니다.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고, 기쁨을 주고,
생의 새로운 기운을 줄 수도 있습니다.

진을 다해 지침이 아, 쇠진한 삶조차 은혜의 기쁨이고 감격이기를.

한 무대가 끝나면 새로운 무대가 주어질 수 있고,
우리는 언젠가 마지막 인생이란 무대에 서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 날이 우리의 무대이고,
한 순간, 한 만남이 우리의 무대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배역 다 마치고, 휘장 뒤로 사라지는 잔영이 우리의 남음일 수 있습니다.

삶은 슬픈 것이고, 삶은 기쁜 것이고, 삶은 눈물의 곳이고, 삶은 웃음의 곳입니다.
가고 가다 어느 날, 그 무대 끝나 영원한 천국이란 무대에 서 있는 우리 모습을 봅니다.
기쁘소서. 은혜이소서. 활짝 핀 꽃보다 더 환한 웃음이소서. 하늘 영광 임하는 땅의 영광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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