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귀 기울이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기도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헤어지지 않고 가장 잘 사는 방법은 대화를 잘 하는 것이다. 대화를 통해 관계가 형성되고 신뢰가 쌓이기 때문이다. 관계와 만남은 정말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솔로몬이 하나님께 기도하여 지혜를 얻었다. 그래서 우리는 ‘솔로몬’ 하면 지혜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관계를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루고,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보셨을 때 정욕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서 구한다는 것을 먼저 보셨다. 어떻게 아셨을까? 언젠가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전에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셨기 때문이다. 그때 이미 솔로몬은 하나님과의 만남과 신뢰가 이뤄졌다.
그래서 기도는 삶이어야 한다. 기도는 내가 하나님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나의 필요를 채워 주는 통로로 사용하신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형편을 다 아시지만, 주시는 수단으로 기도를 사용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훈련을 쌓는 것은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을 기회를 쌓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