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생명윤리 3] 생명윤리의 성경적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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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운영위원장(의사평론가,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운영위원장(의사평론가,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생명윤리의 가장 중요한 성경적 기준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창조 질서와 십계명에 명시된 살인하지 말라는 제 6계명이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형상대로 손수 창조하시고 심히 기뻐하신 존재다. 비록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죄를 지었지만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셨기에 죄로 죽은 인간들을 살리기 위해 친히 생명을 내어 주셨다. 하나님이 사랑하고 아끼는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다. 생명윤리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을 실현하는 일이다. 성경적 세계관을 실천하는 일이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생명윤리에 대한 대표적인 성경적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의 생명이 다른 동물보다 귀중한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수정된 순간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영혼을 가진 생명이 시작된다. 낙태와 살인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하나님의 창조물인 생명을 죽이는 죄를 짓는 것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6계명을 통해 낙태와 살인을 금하는 이유가 된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살인하지 말라”(출 20:13)

둘째, 인간의 생명은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셔서 친히 우리 죄를 속량해 주시고 보혈의 핏값 주고 사신 존재다. 나의 생명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자살과 안락사, 장기매매를 금하는 이유기도 하다.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고전 7:23)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셋째, 우리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곳이기에 구별하여 건강하게 보호해야 한다. 술과 담배, 마약, 음란물과 같은 건강에 해로운 것을 금하는 이유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행 20:28)

넷째, 한 남자와 여자가 가정을 이루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자녀 생산은 남자와 여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한 남자와 여자가 가정을 이루고 그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가정을 벗어난 자녀 생산은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질서에 어긋난다. 동성결혼, 혼외 출산, 대리모나 정자은행이나 난자은행을 통한 자녀 출산을 금하는 이유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다섯째, 헌혈과 장기 기증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는 행위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마 22:27~39)

여섯째, 인간이 바벨탑을 쌓지 않았다면 모든 인류의 언어는 한 가지로 서로 통용하고 살 수 있었다. 인간이나 동물을 복제하거나 새로운 종의 동물을 만드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자연법칙에 따라 생산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부작용을 낳게 된다. 인간 복제나 동물 복제는 인간의 과학적 호기심과 교만 때문에 시도되는 새로운 바벨탑을 쌓은 행위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 1:24)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하게 되면 반드시 재앙이 뒤따르게 된다. 하나님이 정해 주신 기준을 따라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축복받는 삶을 사는 일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잠 1:33)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운영위원장(의사평론가,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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