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역사에 대한 채무의식과, 그 책임을 느낌

기자   |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저는 늘 역사에 대한 채무의식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단해서가 아니라,
역사는 늘 그 베푼 힘과 은총에 대해,
그것이 이루어진 배경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발언하고 묵언하며 바람결에 그것이 품고 있는 아픔과 피의 대가.
그리고 어디에선가 표표히 제 길 가고 있는 지금도의 선각자들.
시공간에 녹아져 있는 역할자들의 표나지 않는 희생과 헌신.

그것들이 있어서 오늘 이 시간도 편안히 이 글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와중 속에서,
어디론가를 향해 비척이며 행복 아닌 사명을 위해 길 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른거리는 죽음을 앞에 보며 함성을 지르거나, 두려움에 떨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기쁨이 있어도 없어도를 넘어 가야 할 길이라 느꼈기에 그 길 갑니다.
자신을 넘어 역사라고 하는 많은 이들의 누려야 할 길과 힘과 기쁨을 위해,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가야 할 길 가고, 해야 할 일이라 그것을 하고 있습니다.

알려져 주장하지 않고,
자신의 누릴 것을 확보하기 위해 입증하고 논리화하며 포장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요구하지 않고, 자신이 그 자리의 한 점인 것을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한 번 살다 가는 것이 인생이고,
인간세계란 모두의 이해를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내가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끼며 품어주고 용서 용납하는 것이 우리의 갈 길입니다.

우리가 이제까지와 지금도, 그 누군가의 수고와 애쓴 보이지 않는 힘을 받았듯,
이제는 우리도 그 역사에 대한 채무와 책임을 지고 이고 감당하며 가야 할 때입니다.
그 힘과 기운을 느끼고 그것이 짐이 아니고 힘이라 여겨질 때,
우리는 역사 속의 교회가 되고, 역사 속의 성도가 되고, 역사 속의 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