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가난이 왜 복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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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가난’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가난’은 “몹시 힘들고 어렵다”는 뜻의 ‘간난’이라는 말에서 나온 단어다. 사전적으로는 “생활이 넉넉하지 못함”을 뜻한다. 또 한자어로 ‘빈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빈곤은 절대적 빈곤이 있고 상대적 빈곤이 있다. 절대적 빈곤은 그야말로 굶어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하는 말이다. 자본이 없으니 산업을 일으킬 방법이 없다. 그래서 “나랏님도 가난은 구제하지 못한다”는 속담이 생긴 것이다. 또 상대적 빈곤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생기는 가난이다. 여기에는 상대적 박탈감이 생긴다. 비교에서 생기는 박탈감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늘 일으킨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 ‘가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과 화’를 선포하시면서,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누가복음 6장 20절)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가난은 헬라어로 ‘프토코스’(Ptokos)이다. 상대적 빈곤이 아니라 평생 구걸하면서 살다가 간 나사로와 같은 사람이다. 우리의 정서로 생각할 때 이런 환경을 복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예수님은 이런 가난을 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다.

그렇다면 왜 가난한 자가 복이 있을까? 가난을 통해 심령이 가난해지기 때문이다. 또 심령이 가난해져야 천국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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