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생각

기자   |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눈 덮인 날의 산행.

나뭇가지에 닿아, 그 위에 쌓인 눈이 떨어질까,
조심스레 피해 돌아 걷습니다.

지나가는 다른 사람도,
그 광경 하나하나를 보아야할 것 같아서.

해가 떠서 그 해가 녹일 눈의 분량이,
자연스럽게 있기를 바라서.

무엇인가 존재하는 자연에 손을 대,
그것이 내 것으로 끝나,
다른 사람이 누릴 것을 제하는 일은 피하고 싶어서.

하나님이 주신 만물이라면,
나는 나의 몫을 누리고,
다른 이들이 누릴 것은 그들이 누릴 수 있게 두는 것이 자연.

때로 욕심일까 열심일까를 생각합니다.
열정일까 집착일까 생각도 합니다.

진정성과 방향의 문제일 것입니다.

진심으로 아끼는가.
진심으로 사랑하는가.
진심으로 함께 가려고 하는가.
진심으로 기쁨을 나누려고 하는가.
진심으로 다른 이의 행복을 행복해 하는가.

과연 내 생각은 바르고, 또 나 아닌 다른 이에게도 바르고 유익한가.
억지 아닌 공공성과 대중성, 그리고 고유성과 독특성이 함께 어울릴 시간과 공간을 품는가.
생각하며 걷고, 걸으며 생각하고, 생각과 걸음이 하나 되는 지점에 이른다면, 삶은 기쁨.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