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아는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100세 정도 사시다가 하늘나라를 가셨지만, 그분이 생전에 인상 깊게 하신 말씀이 있다. “여러분, 빌리 그래함이 죽었다는 소식이 신문에 나거든 그 신문 기사를 믿지 마시오. 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주소를 옮긴 것뿐이오.”
‘죽음’을 “주소를 옮긴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 때문에 그렇다.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나누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주제가 죽음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은 알지만, 자기가 죽는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 만약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라면 금방 딴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죽는 것을 믿지 않기에 안 변하는 것이다. 자신은 천년만년 살 것이라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자신이 죽어가면서도 믿지 않는다. 죽음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겸허한 자세가 있을 때, 예수의 부활이 엄청난 기쁨과 소망을 불어넣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승리의 메시지요 소망을 품고 세상을 살 수 있는 복음의 핵심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전체를 통해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변증하면서,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요 진실임을 간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늘 부활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