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에서 목사님 설교 듣고, 이해가 안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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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 대화를 위한 상식들

▲ⓒ픽사베이
▲ⓒ픽사베이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국민으로서 기본 상식을 갖춘 것으로 여긴다. 대학 교육은 좁게 깊게 들어가는 전공 영역이 있는 것이고, 일반교양 수준이라면 고교 졸업으로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변화의 속도와 범위가 빠르고 넓어서, 계속 자가 교육이 있어야 한다. 특히 인터넷과 컴퓨터로 다루어지는 첨단 내용과 고급 기술이 점점 복잡해져서,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도(아니 대학교수들까지도) 따라가기 바쁜 ‘컴맹’이 되고 있다.

상식의 수준은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TV 방송을 시청하면서 이해가 돼야 하며, 주일날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이 어렵고 이해되지 않으면 국민으로서 기본 소양과 교양에 못 미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손자 손녀와 대화가 가능하려면 그들 수준(입장)에서 상호 이해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과학 분야 상식들을 몇 개 공부해 보려고 한다.

①시간을 여행하는 입자들

미국 물리학자 두 명이 “유럽 원자핵 공동 연구소(CERN)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입자가속기인 강입자 충돌기(LGC)를 이용해 타임머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강입자 충돌기를 이용해 히그스 입자를 만든 뒤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 등이 어떻게 질량을 가졌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과거 또는 미래로 히그스 입자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②75억 광년을 날아온 빛

美 항공우주국(NASA) 관측위성 스위프트는 2008년 2월 지구에서 무려 75억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별의 폭발을 관측했다.

지구가 탄생하기도 전인 75억 광년 전에 폭발한 별의 섬광을 관측한 것으로 폭발은 빅뱅 이래 우주에서 일어난 가장 밝은 폭발이라 기록됐다.

③슈퍼 지구의 수증기 발견

미국 제이콥 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슈퍼 지구에는 수증기 형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수소기체와 구름으로 대기가 뿌옇다고 했다.

연구팀은 슈퍼지구의 대기를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외부 행성 최초로 대기를 분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④젊음을 빼앗는 별

일반적으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젊은 별은 질량이 크다. 그런데 청색 낙오성은 100억 년 이상 된 늙은 별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질량을 가지고 있으며, 젊은 별처럼 맑고 뜨겁다.

원인은 청색 낙오성이 주변 별의 질량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질량을 빼앗긴 별은 원래 지니고 있던 탄소 성분이 더 무거운 원소로 융합작용을 일으키면서 죽음을 맞는다.

⑤뇌에 있는 두 존재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뇌의 의지력을 파괴하는 ‘악마’ 부위와 목표 달성을 돕는 ‘천사’ 부위가 각각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배외측전전두피질’이라 불리는 천사 부위는 인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며 ‘복내측전전두피질’이라 불리는 악마 부위는 감정적인 판단을 한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두 부위를 잘 조절하면 삶의 질이 달라질 거라고 주장했다.

⑥서로 다른 좌우 얼굴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의 생활 방식이나 습관에 의해 좌우가 조금씩 달라진다.

미국 세인트 앤드루스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은 “사람들이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우뇌와 연결된 왼쪽 눈으로 얼굴을 보기 때문에, 거울로 자주 보아왔던 왼쪽 얼굴을 더욱 마음에 들어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⑦살아 있는 물

물과 파동을 연구해 온 일본의 에모토 마사로(江本勝) 박사는 물이 사람의 생각, 음악, 감정, 소원, 문자 등에 반응을 보이며 기억을 저장하고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물에다 ‘사랑’이라는 말을 하거나 글씨를 써 붙이면 그 물의 결정이 아름다운 육각형으로 변하지만, ‘바보, 짜증나’ 등의 부정적 메시지를 주면 결정이 찌그러들거나 아예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여러 번 실험을 거쳐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제목으로 책을 냈고, 그 책은 상담 실습에서 언어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실증 자료가 되고 있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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