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시간의 공유”입니다.
제자들을 초청해 가야할 길을 시작한 이후,
함께 먹고, 함께 동행하며, 함께 숙식하고, 함께 말씀 속에 꿈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과정을 건너,
가르치고 배운 대로 주님 나라를 위해 살다,
주님 나라를 바라보며,
완성인 죽음을 거쳐 영원한 세계로 이전하였습니다.
시간의 공유가 가지는 의미는 함께함입니다.
그 함께함은 몇 가지 부가적 요소를 통해 진정함의 농도를 더 해줍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으며,
얼굴을 마주하고 바라보거나 대화하고 있는 그 순간에,
같은 마음과 생각과 서로에 대한 인정함이 있을 때가 함께 함입니다.
그리고 그 함께 함은 힘을 주고, 위로를 주고, 삶에 여운과 향기를 줍니다.
어떤 좋은 것을 주고, 화사한 어휘를 구사해 마음 풀어주는 것보다,
“함께함”의 느낌과 힘과 감동은 사람을 세우고, 그에게 다시 기회를 갖게 합니다.
인간은 결국은 외로워서 삶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실패보다 외로운 것은, 실패의 심정에 함께해줄 동료가 없어서입니다.
실패는 너뿐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라는 것.
너의 실패가 오히려 내게 같은 사람 있다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는 것.
네가 일어난다면 내게 또 다른 힘을 줄 것이라는 것을,
말이 아닌 진실의 심정으로 전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살아도 될 이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을 누가 어떤 상황과 장애가 막아설 수 있겠습니까?
지적보다 인정이 필요하고, 버림보다 사랑이 소중하고,
내 상처보다 사랑받았음이 더 귀한 가치입니다.
어느 날 바람결에 내 옆의 사람과 함께해 그에게 힘이 되주고 싶은 뜨거움이 임한다면,
그 시간이 내게 성령의 충만함의 역사가 임하는 시간입니다. 은혜를 누리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