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마음으로는 목자이신 주님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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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78] 목숨을 바치노라

▲ⓒ픽사베이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10:14-15

‘선한 목자’를 잇는 부분입니다. 주님이 선한 목자가 되심에 대해 확실하게 선언하시는 부분입니다. 주님이 선한 목자가 되심에 대해 결정적으로 천명하시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눈을 뜨면, 요한복음 전체를 관통하는 엄청난 말씀이기도 합니다. 요한복음을 꿰뚫을 정도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죄인을 구원하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목숨을 바치노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사랑의 연합이 중요하다
사랑의 연합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노라(15절)”.

“버리노라”보다는 “바치노라”로 했습니다. 우리말 어감상 “목숨을 바친다”는 것이 더 귀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아낌없이 버리는 것에도 숭고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강조입니다. 양과 목자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등치시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아는 지식으로 동일하게 여기십니다.

안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말로 바꾸어도 됩니다. 영어의 understand입니다. “I understand you”는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나는 당신을 압니다”와 동의어입니다.

알고 이해한다는 말은 상대방의 허물을 들추어내지 않고 덮어준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이해한다고 하면서 그 사람의 허물을 들추어내면, 이해하고 아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는 단순히 아는 관계가 아니라, 깊게 아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의 ‘야다’와 같습니다.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한다”에서 ‘안다’는 ‘동침’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여러 곳에서 주님과 성도가 연합되는 관계를 설파하십니다. 요한복음 14:20 “나는 아버지 안에, 너희는 내 안에, 나도 너희 안에 있다”, 요한복음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등으로 연합을 강조합니다. 믿을 때 주님과 사랑의 연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2. 끝까지 보살피면서 돌본다
목자는 양을 위해 끝까지 보살피면서 돌본다는 말입니다.

끝까지 보살피면서 돌보는 행동은 일종의 책임감입니다. 책임감은 싫다고 그만둘 수 없습니다. 싫다 해서 그만두는 정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책임감은 힘들어도 기어이 해내는 자기희생적 정신이 바탕입니다.

목자가 양을 돌보는 일은 단순한 봉사 활동이 아닙니다. 모든 노력과 수고를 총동원하여 사력을 다해 돌보는 생명 활동입니다. 물론 자원봉사라도 다양한 형태의 자기희생적 행동입니다.

우리 사회에도 자기희생적 태도를 필요로 하는 직업이 있습니다. 전문적 희생을 필요로 하는 의료진과 소방관, 그리고 경찰 등은 위험에 노출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일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끝까지 보살피면서 돌보아 주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끝까지 돌보아 주시고 우리를 책임져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으로 주님을 압니다. 사랑 없는 마음으로는 목자이신 주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목자의 마음이 온전한 사랑이 아니면, 양을 보살피면서 돌보지 못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끝까지 보살피면서 돌보시는 이유입니다.

3. 목숨을 주면서까지 사랑한다
목숨을 주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참된 목자인 선한 목자는 양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줄 정도로 사랑합니다. 목숨을 줄 정도로 양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에로스라는 육체적 사랑이 있습니다. 플라토닉 사랑이라는 정신적 사랑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주 차원 높은 사랑이 있습니다. 바로 존재적 사랑(Being-Love)입니다.

존재적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차원 높은 사랑입니다. 존재적 사랑은 그대로 영적 사랑입니다. 영적 사랑은 존재가 자체가 사랑의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지금 그 존재적 사랑을 말씀합니다.

“목숨을 주면서까지 사랑하는 관계”는 극도로 강렬한 희생적 사랑입니다. 이는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헌신하겠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목숨을 주면서까지 사랑하는 관계”는 문학 작품이나 영화,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서 나타나는 낭만적 표현입니다. 현실에서는 이 같은 수준의 희생적인 도저히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냥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이상적인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실제로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모두 순교로 생을 마감했다고, 역사가 주님의 사랑을 증거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목숨을 주면서까지 사랑한다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세상에는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관계만큼 중요한 관계는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목숨을 걸 정도의 중요한 사랑의 관계는 기적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만나 사랑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과 사랑의 연합이 중요함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우리를 끝까지 보살피면서 돌보아주시는 분임을 아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이 목숨을 주시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심을 깨닫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목숨 바쳐 사랑하신 주님을 따르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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