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공감 능력이다. 공감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반응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원천이다.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대화를 연결하기 어렵다. 상대방 입장에 서서 경험한 바를 이해하거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는 행위가 공감이다. 그러다 보니 편파적인 공감을 할 때가 있다. 자기가 지지하고 싶은 의견에 무조건 공감함으로 실제 상황을 구분 못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므로 공감 능력이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자질이 된다. 다시 말하면 대인관계의 핵심이 공감 능력이다. 공감 능력은 나와는 아주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주고, 오히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내가 들어가는 특별한 자기 성찰법이다.
공감과 동정은 다르다. 공감은 상대방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것을 말하고, 동정은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딱하게 여기는 연민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공감은 함께 나누는 것임에 비해, 동정은 한쪽에서 가엽게 여기는 일방향의 마음이다. 그러므로 공감으로 상황은 변하지 않지만, 상대에게 공감받으면서 상대와 연결된 자체에서 치유가 시작된다. 연결이 상대를 끌어올리는 힘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만나면 왜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가! 예수님의 공감 능력 때문이다. 임마누엘 하나님 되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사람으로 태어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만나면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위로를 받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