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칼럼] 결혼과 가정: 성관계에 관한 4가지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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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과 생명윤리 24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결혼의 목적은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목적을 두고 주신 선물의 하나가 결혼제도다. 결혼제도를 주신 첫째 목적은 인간에게 가정을 이루어 주시기 위함이다. 아담이 독처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하와를 배필로 만들어 최초의 가정을 이루게 하셨다. 부부가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면 둘이 한 몸이 되는 신비로운 결합체가 된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이 연합체를 이루는 것이다. 최초의 신앙공동체이다. 가정을 통해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돕고 힘이 되어 준다. 또한 자녀들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두 번째 목적은 가정 내에서 성행위를 허락하시기 위함이다. 성행위의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녀 생산의 복을 주시기 위함이다. 남녀의 성관계는 자녀를 생산하는 행위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가정 안에서 부부가 성관계를 통해 아이를 임신하고 자녀를 낳아 양육하도록 정해주셨다. 자녀 생산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 1:28)

다른 하나는 부부 간의 성행위의 즐거움을 통해 부부가 서로를 깊이 알고 더 깊은 연합으로 가도록 하신 것이다. 자녀가 있는 가정도 있고, 어떤 가정은 자녀가 없는 가정도 있다. 자녀를 허락하지 않으셨다고 결혼의 의미가 없어지거나 축소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없는 가정 일수록 부부간의 이해와 격려를 통해 연합해야 한다.

성관계에 관한 4가지 질서

결혼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정해주신 성관계에 관한 4가지 질서를 주셨다. 하나님이 주신 질서 안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부부간의 성적 즐거움을 누리도록 허락하지만, 하나님이 정해 주신 4가지 경계를 넘어서는 모든 행위는 죄를 짓는 것이다.

①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一夫一妻)에서 이루어져야 한다.② 모든 성관계는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허락된다.
③ 성관계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④ 자녀 생산은 남편과 아내의 성관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①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一夫一妻)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한 남자와 한 여자로 이루어지는 일부일처로 정하신 이유는 결혼을 통해 경건한 자손을 만들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영이 충만하였으나 오직 하나를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만드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맞이한 아내에게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말 2:14-15)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잠 5:18)

② 모든 성관계는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허락된다.
하나님은 십계명 중 제7계명을 통해 부부간의 성적 정절을 지키도록 정해주셨다. 육체적 간음뿐만 아니라 우상숭배를 뜻하는 영적 간음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죄다. 또한 혼전 성관계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정욕을 절제할 수 없다면 결혼을 하는 것이 낫다.

“간음하지 말라”(출 20:14)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고전 7:9)

③ 성관계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성관계는 남자와 여자가 하도록 정해 놓으셨다. 동성 성관계는 엄하게 금하시는 행위다. 성관계는 단지 육체적 결합 행위를 넘어 부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인격적으로 연합하는 행위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 없는 성관계도 금하고 계신다. 인간이 아닌 짐승과의 교합이나 섹스 인형과의 성행위 등은 인격체가 아닌 대상과의 성관계이기에 창조질서의 경계를 넘어서는 행위이다.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찌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 20:13)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레 18:23)

④ 자녀 생산은 남편과 아내의 성관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자녀 생산은 결혼한 아내와의 성행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보조생식술의 발달로 결혼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정자나 난자를 통한 아이를 가지거나,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윤리적 기준을 벗어난 모든 과학 기술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보조생식술은 현행 모자보건법과 산부인과의 전문직 윤리 지침에 정해 놓은 기준인 난임 부부에 한하여 시행되어야 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마 19:4.5)

결혼은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거룩하기 위해 하는 것
마귀 사탄은 성윤리 4가지 질서를 깨뜨리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자녀 생산이 아닌 성적 쾌락만을 위해 성을 사용하도록 부추키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부추키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인간이 아닌 대상과 성관계를 할 수도 있다고 부추키고 있다. 동성 간의 성행위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추키고 있다. 가정 안에서 부부 사이에만 허락된 성관계를 부부가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다고 부추키고 있다.

결혼은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거룩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신다. 결혼을 통해 하나님이 정해주신 4가지 질서를 지킴으로 성적 거룩함을 지킬 수 있다.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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