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이버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 많다. 거짓말을 만들어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 친구를 따돌리며 괴롭힌다는 것이다. 상대를 괴롭히면서 쾌감을 느낀다는 게 문제다. 인간성이 파괴되고 사회가 점점 비정해지고 잔인해져 가고 있다. 사람의 감성이 무시되고 기계화되고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요즘은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말한다.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셨던 그 당시도 오늘날과 비슷한 세상이었다. 유대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교만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역시 율법을 지킨다는 구실을 내걸고는 남을 불쌍히 여길 줄 몰랐다. 심지어 안식일에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안식일에 일하면 안 된다는 이유를 들어 그들을 도와 주지 않았다.
이런 사회적인 배경을 염두에 두시고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서 무리를 향해서 이렇게 외치셨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우리가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긍휼히 여기신다는 말씀이다. 긍휼의 샘이 된 예수님의 이 외침을 점점 비정해지는 오늘날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