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가 본 대로 산다. 그러므로 무엇을 바라보고 사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초록을 매일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눈의 피로가 줄어들고 눈이 편안해진다. 그러나 싸우고 죽이는 폭력적인 것을 보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두려움이 마음에 자리를 잡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에 몰입하고 있어서 죽고 죽이는 장면을 일상으로 보고, 영화도 폭력적인 것을 보고 자라는 시대여서 걱정이 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말도 폭력적으로 하고 불안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놀이 문화가 별로 없어서 자연과 함께 놀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자랐던 것 같다. 그래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각을 통해 위대한 발명도 하게 되고 남다른 일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학원 돌리기에 아이들이 혹사되고 있어서, 똑같은 학습을 통해 자라기에 생각할 여유도 없이 자본의 노예가 되고 있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생각을 심어서 말을 거두고, 말을 심어서 행동을 거두고, 그 행동을 심어서 습관을 거두고, 그 습관을 심어서 인격을 거두고, 그 인격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는 말이다. 이 말은 생각은 우리의 말과 행동과 습관과 인격과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초요, 씨앗이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생각은 내가 바라보는 데서 출발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내가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육신을 좇아 땅만 바라보지 말고 영을 위한 삶인 위를 바라보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