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바람이 불어 스치는 한은,
존재한다.
꽃이 피는 한은,
존재한다.
풀잎에 이슬방울 맺히는 순간까지는,
존재한다.
빗방울 스쳐 얼굴 시원한 한은,
존재한다.
만물이 그 자리에 있는 한은,
존재하고 꿈을 이룬다.
애통해 받고 싶은 것 있고,
필요한 것 있는 인생들이 살아 있는 한은,
살아 있어 힘 닿는 순간까지는,
존재하여 전달한다.
할 것 있고,
기다리는 사람들 있고,
그리운 이들 있는 순간까지는,
살아 있어 만들고 지어서,
기다리고 그리운 이들 가슴 아픈 이들에게 건네고 간다.
갈 곳까지 가고,
이룰 것 이루고,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 품고,
마치고 간다.
주님 은총 임하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