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울지 않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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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오늘 아침, 설운도의 노래 ‘마지막 사랑’을 잠시 들었습니다. 그 가사 중에 “두 번 다시는 사랑 때문에 울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 듣고 아내가 “돈 때문에 두 번 다시 울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모든 개척교회 사모님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눈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요즘 올림픽에서 메달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선수는 감격의 눈물을, 어떤 선수는 실패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 차이는 백지 한 장에 불과합니다.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를 보며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놓치는 모습을 볼 때 저도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며 훈련해 왔습니다. 특히 태릉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지옥 같은 훈련의 결과는 아시아와 올림픽 메달로 나타납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눈물 중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신당할 때 흘리는 눈물일 것입니다. 그리고 실패의 눈물, 질병의 눈물 등 수많은 눈물이 있습니다. 이런 눈물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인간에게 망각이 없다면, 괴로워서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슬픈 일이든 기쁜 일이든 3개월쯤 지나면 사람들은 점점 그 사건을 잊게 된다고 합니다.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때늦은 눈물이 있습니다.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통 받나이다(눅 16:24)” 이 말을 듣고 아브라함은 “얘야, 너는 살았을 때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통을 받는다(눅 16:25)”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이 끼어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여도 할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 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눅 16:26)” 그 말을 듣고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부탁합니다.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눅 16:28)” 아브라함이 부자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눅 16:29)” 부자의 후회와 눈물은 영원히 되돌릴 수 없습니다. 여기서 ‘모세와 선지자’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즉, 전도는 하나님 백성들의 몫이라는 뜻입니다. 부자처럼 자녀나 부모, 형제에게 이런 말을 듣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저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있는 가장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 자녀와 형제, 특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영원한 나라에서 함께 살 수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부자처럼 원망과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기회는 이 땅에 사는 동안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

간증: 필자에게는 한 지인 권사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3남 2녀를 두셨습니다. 아들 둘은 의사이고, 한 명은 대학교수이며, 딸들은 각각 CEO와 교수님의 배우자입니다. 회갑잔치 전날부터 권사님은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 계셨습니다. 자녀들이 물어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려 해도 거부하셨습니다. 잔치날 아침, 권사님께 절을 드리기 위해 온 가족이 거실에 모였습니다. 권사님은 자녀와 며느리, 사위, 손자들 앞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인생의 실패자다. 너희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너희를 잘못 길렀다. 그래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있다. 오늘 내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나는 금식하다가 이 땅을 떠날 것이다. 첫째, 이번 주일부터 주일 성수를 반드시 지켜라. 둘째, 십일조와 감사 생활을 실천해라. 셋째,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라.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한다면 절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 집에서 나가거라.” 온 가족은 무릎을 꿇고 권사님께 사죄하며 앞으로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론

세상에서 흘리는 눈물은 앞서 말한 것처럼 3개월 정도면 잊히기 마련입니다. 돌아서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일상생활을 반복하며 평생을 보내다가 솔로몬처럼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8)”라는 후회에 이르게 되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때늦은 눈물과 후회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신앙인이라면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그리고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 14:8)” 즉, 영원한 천국에서 영원히 살기 위해 오늘의 삶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핵심은 복음입니다. 부자처럼 때늦은 후회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믿음과 신앙 생활은 이 땅에서 열매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마 7:19)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면, 천국과 지옥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은 아가페 사랑을 자녀와 남편, 아내, 부모, 형제에게 전하며 천국에 대한 본을 보여야 합니다. 이것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증거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매입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요일 4:12)” 인간은 누구도 내일 일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지금 이 당장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때늦은 후회와 눈물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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