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체험의 종교… 믿기 싫다고 하면 어쩔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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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84] 양의 정체성 3가지

▲예루살렘 동부의 올드시티에 위치한 감람산(Mount of Olives)의 모습.   ⓒRobert Bye/ Unsplash.com

▲예루살렘 동부의 올드시티에 위치한 감람산(Mount of Olives)의 모습. ⓒRobert Bye/ Unsplash.com

본문: 요한복음 10:27

예루살렘 성전회복 기념절에서의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기념하는 하누카 절기에 솔로몬 행각에 모였습니다. 그때 주님을 둘러싸 질문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의 질문은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밝히 말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주님은 의문을 가진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답변을 하십니다. 밝히 말했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근본 원인에 대해서입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하면서 ‘양의 정체성 3가지’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 원리

주님의 양은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게 된다는 말입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27절)”라는 주님의 답변에, 유대인의 의문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주님을 믿지 못하는 것은 주님의 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주님의 양이 아님에 대해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 원리를 들어서 설명합니다.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 것은 일단 언어적인 요소입니다. 목자가 특정 명령이나 소리를 사용할 때, 양들이 알아듣게 됩니다. 목자의 음성에 대한 훈련을 받아, 목자의 소리나 단어에 대한 반응을 보입니다. 목자가 사용하는 음성의 톤과 강도는 양들이 인식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양들이 위협적인 상황일 때, 목자는 음성을 높이게 됩니다. 이는 사회적 학습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양들은 무리에서 서로의 반응을 관찰하며 배웁니다. 양이 목자의 음성에 반응하고 움직이면, 다른 양들도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취급자의 익숙함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양들은 자주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목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목자의 음성에 익숙해집니다. 유대인들이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함에 대해 지적할 만합니다. 주님의 양이 주님의 음성을 듣는 이유입니다.

2. 목자가 자기의 양을 알아보는 원리

목자이신 주님은 자기의 성도를 알아본다는 말입니다.

“나는 그들을 알며(27절)”. 목자는 양을 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목자가 양을 알아보는 단순한 인식 문제만은 아닙니다. 목자가 양을 알아보려면, 관계가 전제됩니다. 서로의 관계적 경험이 없으면, 알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목자가 되신 주님은 자기를 믿는 성도를 돌보고 사랑합니다. 성도의 상황과 필요를 알고 이에 대응하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주님의 양이 아니기에 주님을 알아보고 돌봄을 받는 경험이 없습니다.

실제로 주님은 자기를 믿는 성도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랑하십니다. 성도의 영적 필요와 안전을 돌보는 인격적인 관계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는 성도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기도하여 피할 길을 주시는 주님을 경험할 때 알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과 보살핌에 대한 성도의 신앙과 연결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성도의 관계적인 원리는 신앙적으로만 경험이 가능합니다.

주님과의 인격적 관계가 없다면, 사람이 주님을 믿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성도와 주님과의 관계를 어떤 과학적 원리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 신앙으로 경험되면서 학문적인 논의나 과학적 해석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주님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인격적 관계가 없음이 지적됩니다. 주님이 양을 아시는 이유입니다.

3. 양이 목자를 따르게 되는 원리

주님을 믿는 성도는 목자 되시는 주님을 따르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27절)”. 양이 목자를 따르는 것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양이 목자를 따르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자를 믿고 따르는 신뢰 관계가 전제됩니다. 양이 목자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으면, 목자를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양이 목자를 따르게 되는 것은 사회적 행동과 신뢰의 원리입니다. 양은 사회적 동물로서 떼를 이루며 생존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주님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드러나는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입니까? 주님과의 반복적 학습 경험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양이 목자를 따르는 것은 반복된 학습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양들은 목자와 함께 지내면서 반복된 경험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반복 경험을 통해 양들은 목자를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목자와 양은 사랑과 생명의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목자는 양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면서 위험을 피하도록 안내하면서 보호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주님에 대해 계속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진실하게 말한다면, 유대인들은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님을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믿고 싶지 않은 부정적 의지는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양이 주님을 따르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은 세상에 살면서 신뢰 관계가 중요합니다. 신뢰 관계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협력을 발전시키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있는 관계에서는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협력할 수 있습니다. 관계적 신뢰는 개인이나 집단 발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만나 놀라운 신뢰의 관계를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내 형편과 처지를 알고 돌보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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