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칼럼] 새로운 신학 트렌드, 요한계시록
지난 500년 동안 로마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희랍, 러시아) 그리고 서방 프로테스탄트(개신교) 교회 모두 구원 신학에 중립을 둬 왔다. 그러니까 출애굽기와 로마서를 주요 텍스트로 이집트의 억압에서 출애굽하여 선민 자유인으로 사는 것과, 로마서의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以信得義/ 以信稱義)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30년 전부터 구원 신학 중심에서 창조신학과 종말신학으로 신학의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창세기>(창조신학)와 <요한계시록>(종말신학) 중심으로 바뀌어 간다.
지구 환경의 오염과 변태, 그리고 지구 온난화 등 기후 이변 등이 하나님의 창조 원형(창세 당시의 자연 환경)과 앞으로 지구 종말과 함께 새로운 하늘과 땅에 대한 이해와 전망 등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종말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소아시아 7교회에 대한 계시에 대해 요약 정리해 보겠다. 요한계시록은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①요한이 본 일(1장) ②현재 있는 일(2-3장/7교회) ③장차 될 일(4장-22장), 더 세분하면 ①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예수님(1장) ②일곱 교회에 주는 권면(2-3장) ③하늘 보좌와 예배(4장) ④일곱 인봉책과 어린 양(5장) ⑤대환란과 하나님의 진노(6-19장) ⑥천년 왕국과 최후의 심판(20장) ⑦새 하늘과 새 땅(21-22장).
예수님의 상징적 모습도 여러 가지로 제시돼 있다. ①몸(발에 끌리는 옷/ 영광과 위엄) ②가슴(금띠를 두름/ 위엄과 신성한 권위) ③머리(흰 양털 같음/ 신성과 순결) ④털(눈(雪)/ 존귀와 지혜) ⑤눈(불꽃/ 깊은 통찰력과 격렬한 진노) ⑥발(빛나는 주석/ 하나님의 임재와 강력한 심판) ⑦음성(맑은 목소리/ 영광과 위엄) ⑧오른손(일곱별/ 권능과 보호) ⑨입(좌우에 날선 검/ 신실한 증거와 심판) ⑩얼굴(밝은 태양/ 승리와 탁월성, 영광).
요한계시록(2-3장)을 통해 일곱 교회에 주는 권면을 알아본다. ①에베소 교회(2:1-7)는 악한 자를 용납하지 않고 견디며 인내했다/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책망을 들었다/ 처음 행위를 회복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생명 나무의 과실을 약속받았다.
②서머나 교회(2:8-11)는 은혜롭고 환난과 궁핍을 견디어 칭찬을 받았다/ 책망은 없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받았다.
③버가모 교회(2:12-17)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칭찬을 받았다/ 부도덕, 우상숭배, 음행을 허용했다는 책망을 들었다/ 회개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감추었던 만나와 새 이름을 새긴 돌을 약속받았다.
④두아디라 교회(2:18-29)는 사랑, 섬김, 믿음, 인내가 처음보다 더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우상숭배의 제단과 부도덕을 허용한데 대한 책망을 들었다/ 심판이 다가오고 있으니 믿음을 지키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새벽 별을 약속받았다.
⑤사데 교회(3:1-6)는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어 칭찬을 받았다/ 죽은 교회라는 책망을 들었다/ 회개하라, 남은 것을 굳게 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명예를 얻고 흰 옷을 입을 것을 약속해 주었다.
⑥빌라델비아 교회(3:7-13)는 믿음 안에서 잘 견디어 냈다는 칭찬을 받았다/ 책망은 없다/ 믿음을 지키라는 가르침을 준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소, 새 이름과 새 예루살렘을 약속해주었다.
⑦라오디게아 교회(3:14-22)는 칭찬 받을 일이 없다/ 무관심한 일에 책망을 들었다/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예수님의 보좌에 함께 앉을 수 있음을 약속해 주었다.
요한계시록을 어렵다고만 치부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 다가올 우리의 미래와 역사의 장래에 대해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숫자(666, 14만 4,000, 7 등)와 상징(양, 용, 독수리, 짐승, 개구리, 메뚜기)들의 의미를 바로 배워, 오도된 해석에 끌려가지 않아야 한다. 이단 대책에 중요하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