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도 신비한 일,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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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87]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픽사베이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10:29-30

하나님의 신성(神性)에 대한 부분입니다. 주님은 유대인들에게 하늘의 아버지와 하나이심을 역설합니다. 자칫 신성모독으로 처벌을 당하실 것을 알면서도 당당하게 주장하십니다. 이제 주님은 정체성을 과감하게 드러내십니다. 주님의 말을 들은 유대인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발합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만물보다 크신 관계

주님을 따르는 성도의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말입니다.

“그들을 내게 주신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29절)”. 주님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주님과 성도의 관계는 영속적임을 천명합니다. 주님과 성도는 오다가다 만난 관계가 아닙니다. 임의로 선택해 맺어진 관계도 아닙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오래 전부터 예정하신 관계입니다.

사람들도 오래된 관계는 쉽게 끊지 못합니다. 많은 신뢰를 바탕으로 추억이 쌓이면서 인간적인 애정이 축적되어 끈끈해졌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성도의 관계는 모든 유혹에 직면해서도 관계를 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기초를 두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성도의 관계는 십자가의 피로 맺어진 구원의 관계입니다. 도저히 나몰라라 할 수 없는 구원의 피로 맺어진 생명의 관계입니다.

여기서 “모든 것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예정 교리’는 숭고하고 신성하게 제시됩니다. 이는 성경을 관통해서 가르치는 거룩한 예정으로밖에 해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거룩한 예정에는 ‘거부할 수 없는 은혜’가 작용합니다. 인간의 반대의지를 강요하는 성격이 전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의지가 산출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만물보다 크신 관계라는 이유입니다.

2. 절대적인 능력의 관계

엄청난 능력의 관계라는 말입니다.

“그들을 내게 주신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29절)”.

아버지의 손에서 성도를 빼앗을 수 없음은 유대인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더 깊은 의미는 절대적 능력을 통한 주님과 성도의 관계 보장입니다. 주님께서는 끝까지 성도에 대해 책임을 지십니다. 안전 보장자가 바로 만물보다 크신 아버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성도의 관계는 아주 안전해서 끄떡없다는 차원입니다. 아마 당시 달라지는 분위기로 성도들의 변화를 감지한 듯 보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조금 흔들리는 모습에서 읽은 듯합니다.

그래서 인간적 측면에서 대응책을 강구하는 차원이기도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안심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주변 상황이 어떻게 변한다 해도 동요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안심시키려는 목적입니다.

그 근거로 만물보다 크신 아버지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부각시킵니다. 사람이나 마귀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려는 구세주의 목적을 좌절시킬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주님의 성도라는 증거를 얻게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경건의 증거가 없기에 안전할 수도 없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위대함과 권위를 강조하면서 주님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절대적인 능력의 관계인 이유입니다.

3. 동등한 관계

아버지와 아들은 동등하다는 말입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30절)”.

하나라는 말은 다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둘이 아니라 동일체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둘이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들이 아버지와 하나라는 동등성이면서 일체감입니다. 이렇게 주님은 엄중한 상황에서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셨습니다. 주님의 신성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성경학자들은 ‘하나’를 의미하는 헬라어 원문의 단어를 깊이 연구합니다. ‘하나’는 중성입니다. 그러기에 ‘인격의 통일성이 아니라 본질의 통일성을 의미한다’고 해석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와 본질이 같으니라”는 말씀은 성부와 성자 사이의 의지의 일치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사람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아버지의 품에서 모든 비밀과 하나님의 모든 생각과 목적, 계획을 알고 계십니다. 주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므로 심판의 날과 시간을 아십니다. 하늘의 아버지와 하나이면서 능력과 지식 등의 완전함을 갖고 계십니다.

다만 사람의 아들로서 주님은 인간적 본성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러나 주님이 하나님의 특성에 서면, 신적 권능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의 특성에서는 하나님과 동일한 본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동등한 관계인 이유입니다.

4. 정리

살면서 참으로 신기하고도 신비한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 되시고, 인간이 신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신기하고도 신비한 일은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하는 결단만 필요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만나서 논리를 뛰어넘는 신비함이 믿어지는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하늘의 아버지와 주님이 만물보다 크신 관계임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하늘의 아버지와 주님이 절대적 능력의 관계임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하늘 아버지와 주님이 동등한 관계임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을 온전히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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