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어진 식품 중에,
아까워도 버릴 수밖에 없는 음식이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식품입니다.
어떤 것은 종류에 따라,
표기된 기간보다 얼마간은 더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더 가능 기간조차 지나면 선택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도 있을 것이고,
알고 있어도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유효기간 너머의 선택은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 삶도 이 유효기간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내가 정하는 것 아니고, 하나님이 정하실 것입니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 어쩔 수 없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또 유효기간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이미 지나 가슴 아플 때도 있습니다.
좋다 나쁘다 선택 범위를 넘어,
그 선택의 범위에서 벗어나고 제외될 수밖에 없는 슬픔입니다.
막상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하고 싶은데,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너무 속상하고 또 슬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시간 기회라는 기차는 이미 역을 떠나 저 멀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내 유효기간은 내가 정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몫입니다.
다만 주어진 기간을 알고 받아들이고, 그 시간과 경주하며 우리는 무엇을 이룰 뿐입니다.
시간 주셔서 감사하고,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그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완성하고 갑니다.
오늘도 우리는 나침반과 더불어 시계를 함께 바라보며, 조급이 아닌 축복의 시간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 기쁨 능력 사랑, 마음껏 누리고 나누고 드리고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