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신앙인의 자기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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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신앙생활이 어려운 것은 성경이 세상과 역행하기를 원하고 있어서다. 요즘은 그야말로 자기 PR 시대다. 인스타를 통해 자기 일과까지도 자랑하며 인터넷에서 인지도를 얻기를 원한다. 그래서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온갖 노력을 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여간 인내가 필요한 게 아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제일 덕목으로 자기를 부인하라고 강조한다. 인간 된 나를 버리고 그 빈 곳에 하나님의 것, 하나님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 자기 부인이다.

다시 말하면 나를 위해서 나를 기쁘게 하는 삶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주님을 기뻐하는 삶이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다. 그러나 세상은 네가 소중하니 너 중심으로 살라고 부추긴다. 그냥 세상에 휩쓸리면서 편하게 살라는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자기 선택이다. 마치 인생의 교차로에서 내가 선택한 길로 발을 들여 놓는 것과 같다. 인생의 교차로에서 길을 잘못 선택했다가는 목적지가 달라진다. 예수님은 이것을 두 길로 비유했다. 이 세상에는 두 길이 있는데 하나는 좁은 길이요 하나는 넓은 길이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 두 개의 문이 있는데 좁은 문과 넓은 문이다. 그 결과는 당연히 두 가지로 나타난다. 영생과 멸망이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이 좁은 길이다. 우리 신앙인은 반드시 이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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