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편안한 삶

기자   |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이 편안한 것 같으나,
허무에 이를 때가 많습니다.

주님 부르며 울며 애쓰는 삶은 가엾어 보이나,
그 애씀의 눈물 끝에, 주님이 서 계십니다.

가련히 여기실 것입니다.

그 주님의 긍휼히 여기심이,
우리에게는 웃음이고,
결국 주님 뜻 이루심을 입게 합니다.

삶의 편안이 언제일까 생각합니다.
죽음이 가장 편안하다면, 우리는 그 때를 기다릴 것입니다.
진정한 기쁨은 사모함까지를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논하고 살아 있다면, 더 살고 싶어하고, 더 살고 싶어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참고 견디며 인내할 수 있다는 것은,
현재의 어려움을 능가할 더 큰 기쁨과 기대와 감격이,
내게 누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감격스러운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다 해도,
살아갈 힘이 있어, 기쁨이 있어, 죽음의 무게를 버틸 힘이 있어,
우리는 그 모든 중력을 넘어서는 호흡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현재적 호흡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몸의 움직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 모든 것에는 어떤 의도가 깃든 것이고,
그것은 내 자신의 것을 넘는 하나님의 분량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삶이 힘들 땐, 하나님이 나를 왜 살려두셨나 생각합시다.
하나님의 뜻은, 내 뜻보다 깊고 정확하니, 내 생각과 느낌보다 그를 신뢰합시다.
오늘도 바람이 부니 살아야 하고, 날씨가 맑으니 살고 있고, 비가 오니 삽시다.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에디터 추천기사

10.27

“10.27 연합예배, 정치 집회 아니다”

‘10.27 연합예배’가 5일(10월 22일 기준) 뒤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성도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조직위 홈페이지에 표시된 실시간 참가 신청 인원은 10월 21일 오후 8시 30분 현재 무려 56만 121명이다. 이에 10.27 연합예배 준비를 맡…

디아 무들리

英 목사, 이슬람·性 관련 거리 설교하다 체포돼

영국의 한 목사가 얼마 전 브리스톨대학교 인근에서 거리 설교를 도중 이슬람과 성(性)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디아 무들리(Dia Moodley) 목사는 당시 “이슬람의 신과 기독교의 신의 도덕적 기준 …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 같은 판타지, 기독교에 좋지 않은 이유

박욱주 박사님의 ‘브리콜라주 인 더 무비’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SBS 드라마 를 분석합니다. 이 드라마에는 악마 판사 ‘강빛나(박신혜)’를 비롯해 경찰 한다온(김재영), 구만도(김인권), 이아룡(김아영), 오미자(김영옥), 정재걸(김홍파), 정태규(이규한), 장명숙(…

이연호

이연호, 빈민들 섬긴 희생적 삶과 예술

서부이촌동의 빈민가 평생 지켜 병들고 애처로운 사회적 약자들 빈민들 돌보면서 미술 기본 익혀 넝마꾼들 한솥밥으로 목회 시작 이촌동 생활 낭만적 묘사하기도 고통받는 이들 공감, 가장 값져 이연호(1919-1999)라는 이름 앞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지만, 그에게…

한국개혁신학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카이퍼의 영역주권론과 ‘동성애 포괄적 차별금지법’…”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경직 박사)와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이춘길 박사)의 공동학술대회가 ‘신학회복 운동’을 주제로 지난 10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백석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조강연에서는 한국개혁신학회 측에서 김영한 …

이찬수

이찬수 목사 “10.27 연합예배 앞두고 드리는 3가지 부탁”

동성애 관련 입법 반대 이유? 앞서 입법화된 국가들 보여줘 초5 여아 방에 男 교사 머물러 스웨덴, 엄마·아빠→ 부모1·2 대법원 판결, 동성결혼 인정 하지 않고 내릴 수 없는 내용 연합예배 두고 내부 분열 우려 교회, 같은 생각·꿈으로 나가야 이찬수 목사(…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