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칼럼] 바른 생각, 바른 역사관, 바른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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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과 생명윤리 39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크리스천이 가져야 할 3가지 요소(성경적 세계관, 전문지식, 윤리)

크리스천이 알아야 할 생명윤리는 바른 성경적 세계관과 전문 지식, 그리고 기독교 윤리, 3가지가 기초를 이뤄야 한다. 3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갖추게 되면 생명윤리뿐만 아니라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문제(사회경제적인 문제, 신앙 문제, 역사 문제…)에 대한 분별력과 지략을 가지게 된다.

전문지식과 윤리적 기준을 알고 있지만 성경적 세계관이 잘못 형성되어 있으면,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교회를 대적하고 공격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아프리카 선교사로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의 의술과 윤리적 실천은 매우 훌륭했지만, 자유주의 신학에 힘을 보탠 신앙적 과오는 신앙인으로서 매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경적 세계관과 전문지식이 있지만 윤리적 기준이 부족한 사람은 윤리적 갈등 상황에 정직하지 못하고 쉽게 타협해 버리기도 한다. 성경도 알고 전문지식도 있지만 윤리적 기준이 무너진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아는 사람과의 관계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좋은 것이 좋을 것이다. 은혜로 하자’는 말로 윤리적 갈등에 쉽게 타협해 버린다. 혼합된 신학과 자유주의 신학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세우지 못하는 신학자와 목회자들, 그리고 그 추종자들이 저지르는 실수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언론과 사람의 눈을 더 무서워한다.

성경적 세계관과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지식에 충만하게 되면 세상과 싸울 역량과 지략이 부족하여 기가 죽어 논리 싸움에서 밀리거나 성도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주입하여 실족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실한 신앙인이고 윤리적 기준도 명확한 분이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한 경우 세상을 밝힐 빛의 세기가 약할 수밖에 없다. 밝고 강한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깊은 전문지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자유주의 신학에 매몰된 전문가들의 말과 주장이다. 대표적으로 유신 진화론으로 창조역사를 왜곡하고, 비평신학으로 성경의 정확무오성을 부인하는 경우로 학문의 자유라는 명분에 숨어 교회를 흔드는 매우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

선교사의 헌신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어렵고 위험한 상황을 만났을 때,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필요한 것이 신앙적 용기와 실천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며 고초를 당해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 신앙이고 성경에서 배운 세계관이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이 예배를 드릴 예배당을 짓고, 자녀들에게 성경을 읽도록 글을 가르치는 학교를 세운 것이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130년 전 척박한 조선 땅에 온 선교사들은 학교를 세웠고, 성경과 신지식을 가르쳐 문맹과 무지를 몰아내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루는 기초를 만들었다.

양화진 선교사 묘원에 가면 15개국 417명의 선교사가 묻혀 있다. 질병과 가난과 억압의 땅에 선교의 사명을 안고 와서 사랑하는 어린 자녀와 가족과 모든 것을 두고 간 헌신이 있었다. 이들이 세운 병원은 유능한 의사를 배출하여 대한민국을 의료강국으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의료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들이 세운 학교에서 복음을 받은 학생들은 독립운동가로, 학자로, 정치가가 되어 대한민국을 세우고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한 알의 씨알처럼 이 땅에 복음을 심고, 교육을 통해 문명을 계몽시킨 분들의 희생의 결과다.

올바른 생각과 역사관과 가치관을 가진 교육감이 필요하다

안타까운 것은 복음의 터 위에 세운 기독 사학들이 개정 사학법에 의해 세상의 지배하에 들어가 기독교 복음 선교라는 본연의 사명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단 기독사학뿐 아니라 일반 학교에서도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좌파 이념에 매몰되거나 PC주의에 매몰된 집단은 학생들의 성윤리와 역사관을 왜곡시키고 책임 없이 권리만 주장하는 괴물로 만들어 버렸다. 학생 인권을 위한다고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무례함을 인권으로 가르치고, 교사와 부모의 권위를 추락시켰다. 더욱이 기독교인이라고 나선 사람이 낙태를 찬성하고 교회를 위협하는 차별금지법에 찬성하고, 친북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그동안 잘못 만들어진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기 위해 엄청난 기도와 에너지가 들어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의 탄생에는 진보좌파 교육감의 역할이 지대했다. 2024년 10월 16일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가 있다. 더 이상 우리 자녀들을 괴물로 만들어 버리는 학생인권조례의 부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올바른 생각과 역사관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선출되기를 기도한다. 무참히 훼손된 기독 사학의 사명을 일으켜 세울 인물이 선출되어야 한다. 자녀들에게 성적 방종이 아닌 성을 소중히 여기고 절제하는 올바른 성품을 심어 줄 인물이 나오길 기도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에게는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믿는 자들은 모두 선거에 참여하여 올바른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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