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열매를 원하신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했다. 왜 하필 예수님이 포도나무라 했을까? 왜 하필 하나님을 농부라 했을까? 하나님은 열매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포도나무는 열매가 없으면 꽝이다. 아무 쓸모가 없다. 장작으로도 못 쓴다. 그러니 하나님의 관심사는 오직 열매다. 만일 가지가 부실하여 열매를 거두지 못하면, 하나님의 마음은 농사를 망친 농부의 마음과 같아서 마음이 허탈할 것이다. 자식이 튼실하지 못하면 가장 마음 아픈 사람은 부모다.
하나님의 소원은 튼실한 많은 열매를 얻는 것이다. 열매를 맺기 위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있다.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가지치기다. 죽은 가지는 사정없이 잘라낸다. 그리고 열매 맺을 가능성이 없는 가지도 다 추려낸다. 그대로 두면 건강한 나무까지도 못 쓰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그 내용이 요한복음 15장 2절에 기록되어 있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그래서 열매를 맺기 위해 가지를 깨끗하게 하시는데, 저와 여러분에게는 말씀과 징계로 깨끗하게 하신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 3:19) 그러기 위해 내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셨다. 말씀과 기도로 예수 안에서 열매가 풍성한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