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칼럼] 멀리해야 할 자와 가까이해야 할 자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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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과 생명윤리 40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가 하나님의 백성이다

2천 년 전 안디옥 교회에서 예수를 믿는 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 처음 부르게 되었다. 예수를 믿는 자들의 삶을 보고 생긴 신조어(新造語)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자들을 말한다. 이들을 성도(聖徒)라는 구별된 자로 부른다. 성도들은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가까이한다. 성도들을 서로 가까이하며 교제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믿음을 세워간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간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14:21)

구별된 성도는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성경적 기준을 세우고 기준을 따라 살아가게 된다. 특별히 창조 질서와 생명윤리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한 기준과 대안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문화와 과학의 발달로 성경에 쓰여 있지 않은 것들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생명과 성이 다른 창조물과 달리 소중하고 귀한 이유다.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기준을 따라 생명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때로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기도 하고 고통도 따른다. 물질도 시간도 더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가치 있는 일이고, 교회와 가정을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생명의 길이다. 세상으로 가는 길은 넓고 편하지만 멸망의 길이고, 생명으로 가는 길은 좁고 험해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 말씀을 따라 사는 길은 주님을 따라가는 길이다. 영문 밖으로 나가신 주님을 따라가는 길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치욕의 길이지만 성도들에게는 생명의 길이고 영광의 길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성경적 세계관을 벗어난 사람들의 특징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복음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와 다른 주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칭 크리스천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성경적 기준과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도들은 이들을 분별하고 멀리해야 한다. 이들의 주장은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여 유혹되기 쉽다. 가만히 누룩처럼 교회 안에 들어오는 이들의 특징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성경적 세계관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1) 생명윤리 영역에서 낙태와 안락사를 찬성하고 배아줄기 세포 연구를 찬성한다. 정자와 난자 매매허용을 주장하고 혼외 출산과 비혼 출산을 지지한다. 동성애와 동성혼을 옹호하고 음란한 포괄적 성교육을 지지하고 있다. 2) 정치적으로는 차별금지법을 찬성하고, 반핵 시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의 대척점에 서서 진보좌익의 주장을 하며 친북 발언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도 한다. 심지어 기독교 이름을 가진 방송매체도 이와 유사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3) 성경적으로는 자유주의 신학을 받아들인다. 유신진화론을 주장하고 성경에 오류가 있다며 성경무오설을 부인한다. 심지어 예수님의 성육신과 부활을 부인하기도 한다. 성경을 성경대로 믿지 않고 자신들의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남에게도 실족하도록 이끌어간다. 4) 윤리적으로는 하나님 말씀의 기준이 아닌 세상의 윤리를 기독교 윤리라고 왜곡 주장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두려워하기보다는 여론과 사람의 눈을 두려워하며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성도들을 무시하고 심지어 무례한 사람으로 모욕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마음의 생각이 행동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를 들어서 자유주의 신학을 받아들여 나라마다 성윤리와 생명윤리가 무너졌다. 실제로 말씀에서 떠나 낙태와 동성혼을 허용한 유럽과 북미 교회와 신학교의 몰락을 목도하고 있다. 1차, 2차 대각성 운동으로 부흥했던 교회들이 힘을 잃어간 것은 자유주의 신학을 받아들이고, 공리주의와 적당히 타협한 교회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성윤리와 생명윤리의 타락 현상을 예측한 프란시스 쉐퍼의 미끄러운 경사길 현상이 교회와 사회 타락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유주의 신학을 추종하는 자들은 스스로 교만해져서 복음주의 노선에 서서 성경 말씀대로 믿는 크리스천들을 근본주의자라고 힐난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유주의 노선을 따르던 교회들은 모두 몰락하고, 말씀대로 믿고 삶으로 실천한 교회들은 말세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살아남아 구원의 방주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7~20)

마지막 날 주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있겠지만 이 땅에서도 열매를 보고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분명히 알 수 있다. 가까이해야 할 자와 멀리해야 할 자를 분별할 수 있다. 주님 앞에 섰을 때 영광의 면류관을 벗어 드리는 영광된 시간을 바라며 세월을 아껴 푯대를 향하여 달려 가는 성도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명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운영위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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