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존재의 이유가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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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은 흐른다.
강이 멈추지 않고 흐름처럼,
우리 삶도 흘러간다.

오르고 내리고
이루고 무너지고
제 갈 길 갈 것이다.

쥐어보면 먼지 한 점.

그래도 우리는 울며불며 가야 한다.
그 한 점의 먼지가 꿈이기에.

믿음은 실존이고
서툰 신파적 삶의 결과는
나의 웃음과, 그의 웃음이 될 것이기에.

오늘도 간다.
삶이 부끄럽고 허탄해 그만두려 해도,

세상에는 나 같은 우스운 자의 존재와 힘조차,
소망의 한 줌 근거가 될 이들이 있기에.
그것을 내 삶과 호흡의 이유로 삼는다.

어둠에서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 차, 눈 앞 삶의 전경을 본다.

삶의 이유가 있는 자는, 살아야 한다.

가야하고, 이루어야 하고,
필요한 가슴 아픈 이들에게 주어야 하고,
남겨 빛 한 줄기를 존속시켜야 한다.

존재의 이유가 있는 삶.
그 확인을 위해 오늘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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