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흔들리는 삶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기

기자   |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이 많이 흔들립니다.

지축이 흔들리면 가만히 서 있는 나도 흔들립니다.
바람이 불면 멀쩡히 서 있는 큰 나무도,
그 나무가 달고 있는 잎들도 흔들리며, 때로는 가지조차 흔들립니다.

아무 움직여야 할 이유도 근거도 없는데,
내가 딛고 서 있는 대지가 흔들린다는 이유로 나도 덩달아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이리저리 애처롭게 바람에 흔들리고,
비와 천둥에 위축돼 꽃잎 찢어져 갈리우고,
축 늘어져 바닥에 널브러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꽃은 피어 향기 날리고,
아름다운 자태의 인상과 기운으로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천하의 꽃이 되기도 합니다.

삶은 늘 흔들리며 자라서 하늘을 향해 서 있고, 또 뻗어갑니다.
사람들이 와서 이리저리 흔들고,
또 가지 꺾고, 화풀이로 침 뱉고 발길질해도,
그 발부리 깨지지 않았는가 걱정하며 그 자리에 서 있어 위용을 완성해 갑니다.

흔들리는 삶에서, 그 흔들림을 소화하고 흡수하여 꿈과 전설을 만들어가는 것.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삶이고, 기쁨의 선택입니다.

요즘 세상이 하 수상합니다.
도대체 이러다 어느 한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움푹한 자국내며,
우르르 무너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기도해야겠다 생각조차 듭니다.

각각의 욕망과 각오가 방향과 끝을 모르고, 주장하고 지배하려 하며, 소란합니다.
이런 때 믿음의 백성은 고요의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언제나 역사의 힘은 고요 속에 응집되어, 순간의 폭발로 빛을 발하여 시대를 평정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덩달아 나대지 말고, 이럴 때 고요와 묵상의 힘을 비축하여, 순간에 빛의 힘 되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