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나 어려움, 하나님의 영광 나타낼 수 있는 통로

|  

[5분만 읽는 설교 292] 죽을 병이 아니다

▲얀 반 케셀(Jan van Kessel)의 ‘마리아와 마르다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Christus bei Maria und Martha)’. ⓒWikimedia Commons

▲얀 반 케셀(Jan van Kessel)의 ‘마리아와 마르다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Christus bei Maria und Martha)’. ⓒWikimedia Commons

본문: 요한복음 11:3-4

마리아와 마르다가 등장하는 부분입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자매입니다. 특히 마리아는 전에 베다니에서 주님에게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의 오라비인 나사로가 병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에게 사람을 보내어 나사로가 병이 들었음을 알리게 됩니다. 그때 주님은 나사로의 병에 대해서 죽을 병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하면서 ‘죽을 병이 아니다’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병을 고쳐달라는 뜻

나사로가 병이 들었으니 고쳐 달라는 말입니다.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3-4절)”.

자매들은 주님에게 사람을 보냅니다. 그리고 “주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이 병들었습니다” 하고 전하는 데서 보듯, 주님과 상당히 친밀한 관계입니다. 자매들은 병을 알리면서 주님이 고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리아 자매는 주님에게 상황을 알리는 목적이 있습니다. 병을 알리면서 즉각적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소중한 사람이 중병에 걸렸다는 소식은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마리아 자매는 오라버니를 잃게 될 것이라는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중병에 걸리면 도와줄 방법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사람은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병의 치료와 돌봄으로 인한 불확실성이나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병에 걸리게 되면,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더 불안해집니다. 불확실한 상황과 불안감은 가족 사이 관계를 긴장시킵니다. 마리아 자매가 큰 불안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당시는 의료가 발달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병에는 낫기보다 죽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나사로의 병을 고쳐달라는 이유입니다.

2. 나사로가 죽지 않는다

나사로가 병으로 인해서 죽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4절)”.

죽을 병이 아니라는 말은 상당히 희망적입니다. 치명적이지 않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나사로의 병이 희망적인 것은 주님의 능력을 행사할 것을 암시합니다.

나사로는 병으로 인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죽을 병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나사로를 통해 뭔가를 보여주시려는 암시를 주신 것입니다. “죽을 병이 아니다”는 말은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들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혹시 큰 능력을 보이시므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전파할지도 모릅니다.

마리아 자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불안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독교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병”이라는 말은 고쳐주신다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나아가 죽음이나 고통을 겪을 때도 병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병이나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은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병이나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병이 걸렸을 때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면서 치료에 힘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사로의 병이 죽을 병이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나사로의 병

나사로의 병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4절)”.

질병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을 암시합니다. 병이 어떻게 나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병이 나아서 고침을 받든지, 아니면 죽더라도 주님이 다시 살리시든지 할 것이라는 생각이 가능합니다.

어쨌든 주님의 말씀에서는 슬픈 기색을 찾을 수 없습니다. 비참하게 슬퍼해야 할 절망적 암시가 엿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주님이 나사로를 통해 무엇인가 대단한 능력을 보이실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는 나사로의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멀리 내다 본다면, 주님께서 나사로를 부활시키려는 일에 대한 말씀으로 보아야 합니다. 주님이 나사로가 병들어 죽음에 이르렀음을 알게 되셨을 때 제자들에게 암시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주님이 나사로의 부활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신다는 의도입니다. 나사로를 통하여 주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영광을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여주려는 의지입니다.

주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영광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부활에 대한 믿음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병이라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은 세상의 모든 일을 모두 알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조금씩 내다보면서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현실에 충실해야 미래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만나서 영적인 눈이 열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질병을 예방하는 지혜를 갖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질병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을 갖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질병이 나음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치료하시는 주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