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시청역 촛불시위에 ‘맞불’
전광훈 의장 “이재명 구속 확실… 이제 문재인 심판해야”
자유통일당 “민주당·민노총, 연이어 이적행위 중”
자유마을 “Make Korea Great Again!”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시민단체들이 16일 이재명 대표 방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시청역 촛불 시위를 벌인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고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맞불 집회를 같은 날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진행된 국민대회에서는 주최측 추산 30만여 명이 모여, “이재명 심판! 감옥으로!”라고 적힌 팻말을 치켜들고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했다.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은 이날 “비가 오는 늦은 시간까지 이들이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방탄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악마화해 탄핵 명분을 만들려 하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1심 판결 그대로 심판받을 때까지 2·3심까지도 광화문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국가 기밀이 담긴 USB를 전달한 것과, 해수부 공무원 강제 월북 사건,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며 “이제 양산으로 가서 친북 성향의 끝판왕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2심에서 2년형을 받은 만큼 즉각 3심을 통해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 전대협 대부 이동호 교수와 김학성 강원대 로스쿨 명예교수도 거들었다.
한편 전 의장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좌파 미디어로 인해 억압받는 기독교인들이 연합해 나라를 다시 바르게 세워야 한다”고 한 발언을 인용, “기독교 정신으로 건국된 대한민국도 결국 교회들이 일어나 ‘1천만 조직’을 해야 정국을 타개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자유통일당 임수진 청년최고위원(28)은 “이번 이재명 1심 판결은 사법부가 민주당과 민노총에 굴하지 않고 법대로 심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 부근에서 민주당·민노총 세력이 윤석열 퇴진과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 군사 연습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노동자 권리와는 무관한 주사파식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전남 광주에서 올라온 김주현 청년(23)은 “이번 이재명 1심 판결은 결국 광화문 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남아 있는 주사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모든 애국시민들은 대국본 '자유마을' 조직에 가입해 ‘광화문 1천만 조직’으로 혁명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단체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와 안보시민단체 김수열 대표는 “오는 11월 25일 열릴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재판에도 모여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보수우파 유투버인 신의한수, 홍철기, 학생의소리 등이 대거 참여해 “이재명 감방 가자” 구호를 함께하며,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일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비방글들이 올라간 논란에 대해 ”대통령을 외통수로 몰아세우는 한 대표는 본인 가족 이름으로 비방글이 올라온 것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기독교 목회자들인 장학일 자유마을 총재, 홍동명 목사, 김병호 목사, 오영석 목사 등도 연단에서 현재 탄핵 정쟁으로 매몰된 대한민국 정치계를 강하게 규탄했다. 장 총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과 같은 “Make Korea Great Again(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ROTC 자유통일 연대 조영호 총재와 불교 대표로 나온 응천스님(본명 박찬식)은 “대한민국도 자주국방 강화를 위해 자체 핵무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북한 안전보위부 출신 이나경 교수는 “광화문은 지난 2019년 생활고로 굶어 죽은 탈북자 출신 한성옥 모자 사건의 분향소가 있던 곳”이라며 “이들을 기초수급 사각지대에 방치해 결국 단순 자살로 포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후 3시에 시작한 이날 집회는 밤 7시 반까지 특별한 사고 없이 마쳤다. 종료 후엔 청년들을 포함한 참가자 대부분이 쓰레기를 수거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