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간다 했으면 간다, 한다 했으면 한다, 이룬다 했으면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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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정한 대로, 끝까지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11월 말입니다.
6개월 기도 대장정이 이번 주간으로 마쳐집니다.
무엇이 우리 눈앞에 선명히 길로 보여질까, 기대도 하고 또 멍하기도 합니다.
추계 특새의 자신의 옹벽을 깨고, 도장을 깨고자 부르짖었던 기도 또한 공명됩니다.

11월 말, 교구 회기 말이 되고,
기타 모든 위원회 사역도, 한 달 후인 12월 말이 회기 끝 날이 됩니다.
살고 있는 삶의 각 현장 속에서도, 또 한 해의 결산을 이루어야 할 때도 되었습니다.
어쨌든 인생이란 주기적으로 한 매듭을 하고, 또 다음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기쁘기도, 슬프기도, 그냥 망연하기도.
“이러저러한 생각이 무슨 의미야 살기도 바쁜데” 하는 심정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각자에게 진실이고 절실이고, 또 사실과 삶이며 호흡입니다.

오늘도 생각합니다.
또 다가오는 한 매듭을 맞이하며,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보고 또 이루었는가?
그것이 가진 의미는 무엇이었으며, 그것은 또 어떤 가치를 생산했고 부여했는가?
삶은 나로 인해 얼마만큼 밝아지고 풍성해졌는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나깨나, 정신만 맑으면 수없이 되뇌었고,
그것은 우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강박처럼 우리를 욱죄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벗어버리고 싶지 않았고, 또 지금도 벗어나고 싶지 않고,
결국 이룰 것을 기대하고 기뻐하며, 또 이루고 살고 있고, 이루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합니다.
“어디건 무엇이건, 간다 했으면 간다. 한다 했으면 한다. 이룬다 했으면 이룬다.”
“약속대로, 정한 대로, 끝까지”

이 시대 맞지도 않고, 누군가는 배타하고, 내가 못하니 그렇게 되지 않기조차 바랄 수 있는 삶의 언어.
우리는 오늘도 그것을 붙들고 운명처럼, 놀이처럼, 삶의 희락과 아름다운 꽃처럼 피워낼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자, 포기 않고 그 어휘에 자신의 삶을 묻을 자, 부끄러워 않고 그 앞에 엎드러 죽을 자.
주님 은총 임하셔서, 이 세상에 한 송이 꽃으로 피고, 그 꽃 한 송이로 밝고 아름다운 세상 이루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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