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라는 것이 무엇인가? 칼빈은 진정한 기도란 하나님과 의존하는 신앙의 요약이라고 했다. 그리고 기도의 목표는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마음을 열고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대화의 통로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는 우리에게 허락하신 너무나 소중한 은혜의 채널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그분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마음껏 보여주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하고 부르면 벌써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와 계신다. 내가 부르는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나시는 것이다. 마치 스바냐 선지자가 3장 17절에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중에 거하셔서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실 하나님으로 그 영광을 드러내신다. 그리고 기도하는 우리를 보시면서 잠잠히 사랑하신다. 그래서 우리에게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셨다.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이 하는 보여 주기식 기도가 아니라,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나님께 집중하고 몰입하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선한 것을 주시기 위해 우리와 깊은 만남을 원하시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월드비전 남양주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