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어야 할 것이 있고 보여 주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이 가진 매력은 보여 주어야 하지만, 수치스러운 것은 보여 주지 말아야 한다. 한마디로 자기관리다. 예술을 공연하거나 전시를 하는 것은 자기의 매력이기에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도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어야 할 것이 있다. 그리스도인의 관용이다. 관용이란 말에는 원래 “양보하다, 점잖다, 친절하다, 유순하다, 참을성이 있다, 용서하다”라는 여러 가지 좋은 뜻을 품고 있지만, 한마디 말로 표현할 길이 없어 관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보여 주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수박과 같은 모습이다. 겉은 번지르르한데 속을 보면 설익어서 비리고 싱거운 것과 같다. 그래서 칼로 삼각형으로 도려서 속을 확인하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비싼 외제차를 타고 명품 옷을 입고 명품 가방을 들고 다녀도, 이 모든 것은 수박의 겉무늬에 속한다. 겉을 보고는 알 수가 없다. 수박과 같은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을 향해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라고 명령하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관용이다. 좋은 인성이다.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은 항상 기뻐하고 모든 사람에게 관용을 베푼다. 그뿐 아니다.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고 오직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삶을 산다. 이런 모습을 우리 그리스도인이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목사,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