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읽는 설교 293] 이틀을 더 머무신 이유
본문: 요한복음 11:5-7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입니다. 오라비인 나사로가 죽을 병에 걸려, 온 집안이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이때 주님은 나사로가 죽을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동정하게 됩니다. 엄청난 슬픔에 빠진 마르다의 가족을 보고, 인간적 감정을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유대로 가는 계획을 변경하여 이틀을 더 마르다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이틀을 더 머무신 이유’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마르다 자매를 사랑하셨다
마르다와 마리아, 그 오라비를 사랑하셨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5절)”.
주님의 인간적인 사랑과 친밀함이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주님이 마리아 자매에 대한 자비롭고 풍부한 사랑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친밀한 사랑의 관계가 되는 데는 3가지가 필요합니다. 신뢰와 충실, 존중과 배려, 그리고 공감과 지지입니다. 신뢰와 충실은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돕는 것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마르다 자매가 주님과 맺어진 친밀한 관계는 봉사에서 발생합니다. 마르다는 집사 역할을 맡으면서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을 환대하고 섬겼습니다. 마리아는 언니 마르다와 함께 주님을 환대하고 섬기는 데에도 참여합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교훈을 듣고 따르면서, 집안일보다 주님의 가르침에 열정적이었습니다. 마르다는 봉사를 하면서 주님과 소통하고 이해를 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마르다와 마리아를 사랑하신 이유입니다.
2. 나사로가 병이 들었다
나사로가 병이 들었다는 말입니다.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6절)”.
사람이 큰병에 걸리면, 심리적 대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큰 병은 심리적 상태에 영향을 주기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질병에 대응하는 생활방식도 필요하고, 마음의 무장과 정리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모두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사로가 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차마 마르다의 집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나사로와 마르다의 가족에 대해 동정하고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틀을 더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은 나사로와 그 가족을 지지하고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루도 아닙니다. 이틀이나 더 머물면서 가족과 함께하셨기에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약해질 때 유명한 사람이 옆에 있다면, 큰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중병에 걸린 사람이라면, 희망보다는 절망에 짓눌리게 됩니다. 중병에 걸리면, 죽음의 공포가 몰려옵니다.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것이 죽음의 공포입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갈라놓기 때문입니다. 죽음으로 인해 이 세상에서의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슬픔이 짓누르게 됩니다.
그때 주님이 옆에 계시면, 가족의 슬픔에 빠져 있는 것보다 대화하고 위로받게 됩니다. 그러기에 심리적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아프고 힘이 들 때는 몇 마디 말만 나누어도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사로가 병이 들었다는 아시고 이틀을 더 머물게 된 이유입니다.
3. 상황을 마무리하려 하신다
상황을 정리하고 나서 떠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7절)”.
나사로의 병 때문에 슬픔이 가득한 마르다의 집입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마르다의 집에 엄습했습니다. 주님은 마르다 가족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면서 위로해 주어야 했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을 시키고 난 후, 주님은 행동을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주님이 마르다의 가족을 어떻게 안정을 시켰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죽을 병이 아니라든가,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든가” 아니면 본문에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사로가 죽어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보장으로 안심을 시켜주셨는지 모릅니다.
어쨌든 주님을 마르다 자매를 어떤 말로든 간에 위로하셨을 것입니다. 이만하면 되었으니 제자들에게 “이제 우리의 갈 길을 가도 된다”고 말하셨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해결이 되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모든 것이 수습되고 해결이 된 후에야 “다시 유대로 가자”는 향후 계획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향후 계획이란 상황을 해결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수립합니다. 향후 계획에 목표 설정과 실행 전략, 그리고 시간표 등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상황을 마무리하시려고 이틀을 더 머물게 된 이유입니다.
4. 정리
사람이 큰 병에 걸리면 슬픔이 가득하게 됩니다. 마음이 약해집니다. “어쩌면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입니다. 이때 위로하는 사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만나 큰 위로를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질병에 걸렸을 때 주님의 위로를 받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질병에서 고침을 받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치료하시는 주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