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유마을 대회’서도 14일 광화문 집회 총결집 촉구
장학일 총재 “진정한 내란 수괴는 이재명과 민주당”
황중선 장군 “탄핵되면 한국도 월남처럼 붕괴 수순”
김학성 교수 “계엄,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존중돼야”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사반대 및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심판을 위해 14일 개최되는 대규모 광화문 보수 집회에 참여할 것을 보수 지지층에 촉구했다.
전 의장은 11일 울산 시티컨벤션에서 개최된 ‘울산 자유마을 대회’에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려내기 위해 반드시 광화문에 1천만 총결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장은 자신이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정식으로 초청됐음을 밝히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외침이 미국에 전해졌다.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의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상원의원들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워싱턴 D.C.를 방문, 미국에 대한민국의 상황을 알리고 자유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역시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어 전 의장은 “비상계엄 선포를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짓고 국회 앞에서 탄핵을 외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비상계엄은 행안부 장관, 방통위원장, 감사원장, 검사 등 30건이 넘는 탄핵소추로 정부 관료들이 업무 불능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당의 입법 독재로 마약범죄 단속과 민생·치안 유지, 국가개발사업을 위한 주요 예산 등이 전액 삭감돼 사실상 행정부 마비 상태”라며, 국가 위기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장학일 자유마을 총재는 전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하며, “이재명과 민주당은 자유 대한민국의 3권분립 체제를 파괴하며 내란죄를 선동하는 주동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내란 수괴는 위기를 제어하려 했던 대통령이 아니라, 애초에 비상시국을 만든 이재명과 민주당”이라며 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군사·안보 자문으로 나온 황중선 합참 예비역 중장은 “대통령 탄핵은 곧 간첩 지배 체제로 가는 길”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과거 월남과 매우 흡사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군사 강국이었던 월남은 당시 간첩 수사 미비로 0.5%의 간첩 및 불순 세력을 처단하지 못해 붕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 예비역 중장은 지난 2일 간첩죄 확대 개정에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면 그 뒤 정권을 잡을 세력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는 월남과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법률 자문 김학성 강원대 법학대학 명예교수는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통치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성격을 가진 국가작용으로, 사법부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헌법재판소의 기존 판례를 인용해 대통령의 결단이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장은 이후 12일 포항 라메르웨딩컨벤션, 13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자유마을 대회를 여는 등 14일 광화문 총결집을 위한 전국 순회를 이어간다. 전국적인 보수 지지 세력을 끌어모으는 총력전인 만큼, 14일 집회의 규모는 미지수다.
한편 ‘자유마을’은 대국본 산하에 조직된 우파 마을단체로, 주사파를 척결하고 자유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전국 3,500여 개 읍·면·동에 걸쳐 구성되어 있다. 전 의장은 그동안 주요 집회 시기마다 전국 각지 시와 구에서 ‘자유마을 대회’를 열어 보수 지지자들의 결속을 강화해 왔다. 회원 수는 2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광화문 집회의 주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