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동부·포항 자유마을 대회’서 보수 결집… 14일 총력전 독려
전광훈 의장 “대통령 의도 간파하면 야당 선동 안 통해”
장학일 총재 “민주당 입법 독재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
이동호 교수 “민노총 간부, 北 지령 따라… 민주당 무관?”
황중선 전 3성 장군 “대한민국, 과거 월남과 매우 흡사”
김학성 교수 “국가 지키려는 결단이 내란? 명백한 선동”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사반대 및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심판을 위해 14일 개최되는 대규모 광화문 보수 집회에 참여할 것을 보수 지지층에 촉구했다.
전 의장은 12일 포항 라메르웨딩컨벤션에서 개최된 ‘경북 동부·포항 자유마을 대회’에서, 이날 아침 공개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 대해 “결국 그동안 논란이었던 선거를 본격적으로 조사하려 했던 것이 이번 계엄의 핵심”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통령의 의도가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모든 이들이 야당의 선동에 휘말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전 의장은 “국가정보원이 북한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정성 우려로 수 차례 선관위를 점검하려고 했지만, 선관위는 헌법기관임을 근거로 전체적인 개입을 피해 왔다”며 “이는 말하기 꺼리는 주제이자 통상적으로는 진상규명이 불가한 중대한 문제로, 국가 대통령이 헌법 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밝혀내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학일 자유마을 총재는 “비상계엄은 국가가 손을 쓸 수도 없이 치명적인 문제 앞에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뤄진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민주당의 징벌적인 입법 독재로 마약 범죄 단속과 민생·치안 유지, 국가 개발 사업을 위한 주요 예산 등 전액 삭감으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이재명과 민주당은 자유 대한민국의 3권분립 체제를 파괴하는 진정한 내란 수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이 이런 행보를 이어간다면 우리나라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부였던 이동호 교수는 거대 야당의 집권을 강하게 반대하며 “최근 민노총 간부가 북한 지령을 따라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민주당은 이와 별개라고 어떻게 단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도 과거 전대협 시절에 북한의 지령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며, “현재도 이러한 공작이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또한 이재명 대표가 경기동부연합, 한총련, 민혁당 등 종북단체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며 “한총련은 과거 전대협을 잇는 종북 성향의 대학생 단체”라고 했다. 그는 “이석기가 이끌었던 민혁당 또한 경기동부연합과 관련이 깊은 조직”이라며, 대통령 탄핵으로 종북 세력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군사·안보 자문으로 나온 전 3성 장군 황중선 합참 예비역 중장은 “대통령 탄핵은 곧 간첩 지배 체제로 가는 길”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과거 월남과 매우 흡사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군사 강국이었던 월남은 당시 간첩 수사 미비로, 0.5%의 간첩 및 불순 세력을 처단하지 못해 붕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률 자문 김학성 강원대 법학대학 명예교수는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통치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성격을 가진 국가작용으로, 국제적으로도 사법부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국가를 지키려고 내린 결단을 내란 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선동이고, 법치가 살아 있다면 절대로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 의장은 13일 ‘대구 자유마을 대회’를 끝으로 이번 전국 순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로써 14일 광화문 집회에서 전국적인 보수 지지 세력이 결집할 것으로 보이며, 규모는 최소 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자유마을’은 대국본 산하에 조직된 우파 마을단체로, 주사파를 척결하고 자유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전국 3,500여 개 읍·면·동에 걸쳐 구성돼 있다. 전 의장은 그동안 주요 집회 시기마다 전국 각지 시와 구에서 ‘자유마을 대회’를 열어 보수 지지자들의 결속을 강화해 왔다. 회원 수는 200만 명 이상이며, 이들은 광화문 집회에서 주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