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국본 의장 “탄핵 막아야 진실 밝혀진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대구·경북서부 자유마을 대회’서 14일 1천만 광화문 총궐기 촉구

공수부대 국회 진입은 트릭, 진짜는 선관위 압수수색
선관위 수사 실패? 이미 국정원이 많은 자료들 확보
거대 야당, 정부 먹거리 예산 삭감하고 사법부 압박
체제 전복하고 삼권분립 무너뜨려… 진짜 내란 수괴
비상계엄이 내란? ‘국헌문란’ ‘폭동’ 없었기에 불성립
일부 파괴하더라도 전체 구하려는 극한 조치가 본질
나라 지켜야 할 군이 항명하고 자기 변명? 역적행위

▲전광훈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의장이 13일 대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결사반대하는 토요일 광화문 보수 총집결 집회에 모든 지지자들이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대국본은 이날 전 의장을 필두로 대구 수성호텔에서 ‘자유마을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전 의장은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선관위를 수사하려 했던 대통령이 조만간 중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혁명의 순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한 공산세력과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기에, 탄핵 정국으로 어지러운 상황 속 향후 벌어질 일에 대해 국민들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암시했다.

이어 전 의장은 이번 토요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대해 “국민혁명의 디데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집회가 ‘국민혁명대회’인 만큼, 지난 2019년 문재인 구속을 위한 광화문 집회 때와 같이 1천만 명의 보수 우파 시민들이 결집해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면 대한민국의 운명이 형장의 이슬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그 중대성을 호소했다.

전 의장은 지난 10일 부산 호텔 농심, 11일 울산 시티컨벤션, 12일 포항 라메르웨딩컨벤션에 이어 13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자유마을 대회를 열고,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14일 토요일 광화문에 1천만이 결집하자”고 강조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결의를 다지는 참가자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결의를 다지는 참가자들.

이번 순회에서 그는 “이번에 일어난 비상계엄은 전국 계엄이 아니라 ‘투 포인트’ 계엄이었다. 첫째는 국회의사당이었고, 둘째는 선관위였다”며 “상식적으로는 새벽 2시쯤 계엄을 선포해서 밤새 전국을 다 장악해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밤 10시 25분에 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국민들 모두 알게 하려 한 것이고, 이재명과 국회가 준비할 시간을 준 것이다. 그래서 공수부대의 국회 진입은 트릭이었고, 진짜는 선관위를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부정선거 진실규명’을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라며 감사도 받지 않고 압수수색도 되지 않으니 방법은 계엄령뿐이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계엄 선포 때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반국가세력에 대해 경고했다”며 “이재명이 사법리스크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끝난 것을 알고 내전과 혼돈을 일으키려 하자,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초강수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대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하고 주요 인사들을 모조리 탄핵했다. 건국 후 이런 국가적 위기가 없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으로서 계엄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선관위를 털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하지만, 국정원이 만만한 곳이 아니다. 이미 국정원이 많은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고, 트럼프도 지난 7월 한국에 부정선거 조사팀을 보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자고 역설했다.

장학일 목사(자유마을 총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반국가세력에 의해 전복됐고, 윤석열은 식물대통령이 됐다. 이재명과 그의 당이 정부 주요 예산과 먹거리 예산을 다 삭감하고 사법부를 압박해 삼권분립을 무너뜨렸다”며 “진짜 내란 수괴는 그들”이라고 했다.

장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비상시국에 국민들을 깨우기 위해 계엄을 했던 것”이라며 “그렇다면 이제 국민들이 깨어나야 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교회들이 일어나 광장으로 다 나와야 한다”고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결의를 다지는 참가자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결의를 다지는 참가자들.

헌법학자인 김학성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비상계엄은 통치행위이기 때문에 사법부가 판단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형법상 내란죄의 주요 구성요건은 ‘국헌문란’과 ‘폭동’이다. 그런데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하거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한 적도 없고,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선포했기에 국헌문란이라 볼 수 없다. 또한 폭동이 성립하려면 한 지방의 안녕과 질서를 파괴할 정도로 대규모여야 하는데 그런 일도 없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검경은 이러한 내용을 알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로 몰고 가려 하고 있다”며 “계엄은 대통령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려는 행위로, 힘과 자유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일부를 파괴하더라도 전체를 구하려는 극한의 조치’라는 계엄의 본질을 봐야 한다”고 했다.

황중선 장로(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각 분야가 다 무너졌지만 우리 군대만은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 정도”라며 “군에도 간첩이 있으니 기무사가 필요한데, 문재인 정권이 이를 해체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황 장로는 “군은 위기의 순간에 나라를 지켜야 하고 가장 큰 특징은 상명하복인데,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항명하고 신문·방송·유튜브에 나와서 자기 변명을 하는 것은 군을 망가뜨리는 역적행위”라며 “이러한 자들은 군법으로 치리해야 한다”고 했다.

전주남 목사(새서울교회)는 “김대중과 문재인 같은 이들이 국군을 통수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군대가 무너졌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살 길은 하나뿐이다. 바로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광화문에 모두가 모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동호 박사(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는 “지금 우리는 북한의 지령을 받는 자들이 우리가 세운 대통령을 내란 수괴라고 공격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우리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목숨 걸고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강헌식 목사(평택순복음교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수괴라고 선동하는 이들에게 그 근거를 요구했지만, 그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다”며 “지금 비록 대한민국이 위기지만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신다. 강하고 담대하자”고 했다.

홍동명 목사(강북성산교회)는 “지금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이 나라와 조국과 후손들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지난 7일 열렸던 ‘대통령 불법탄핵 저지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항공 사진.

▲지난 7일 열렸던 ‘대통령 불법탄핵 저지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항공 사진.

한편 대국본 주최 ‘주사파 척결! 자유 대한민국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는 14일 오후 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 의장이 이번 주 전국을 순회하며 보수층을 대거 결집한 만큼, 14일 집회 인원은 최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마을’은 대국본 산하에 조직된 우파 마을 공동체로, 주사파를 척결하고 좌파 이데올로기 확산 저지를 위해 설립됐다. 전국 200만 명 이상이 3,500여 개의 읍면동에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광화문 집회의 주축을 이루는 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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