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2024년 12월의 중간에 서 있는 소회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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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2024년을 어쨌건 흘러 왔고, 살아 왔습니다.

잊을 수 없는 은혜, 내가 세운 한 사람, 내 인생 새로운 전환점.
세 가지 문구를 정하고 기도했고, 또 그렇게 되기를 애썼습니다.

한 해가 흘러가고,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이 시점.
오늘은 망연한 생각 속에 만감이 스쳐 갑니다.

지금 창밖은 그저 고요해 보이는 잿빛 전형적 겨울의 한낮 풍광입니다.

2024년.
이루고 준비하게 된 것 있어 감사했습니다.
긴 세월 준비했던 것, 이제는 편안히 바라보아도 될 것 있어 평안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믿음으로 참고 인내하며 포기하지 않고,
바라보고 소망하는 자에게 긍휼로 임하심이 감사했습니다.

긴 분절의 호흡이 편안해졌으니,
이제는 또 가야 할 길 가려 합니다.

삶은 늘 바람모지였고,
파도치지 않는 날 없었으나,
평안은 없는 바람과 치지 않는 파도가 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능가하는 하나님 은혜와 자비였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동정과 불쌍히 여기심이었습니다.

사람이 무슨 능력이 그렇게 있으며,
사람이 무슨 재주가 있어 삶의 길을 주장하겠는가 생각합니다.
그 발아래 엎드려 그 옷깃 스치기 원하는 자비의 구하심이 은혜였을 뿐입니다.

우리의 행보에는 끝이 없습니다.
마치면 또 시작이고, 그것은 피곤이 아니라 삶의 희열이고 감격이며 축복입니다.

이제 2024년도 두어 주간, 일자로 16일이 남았습니다.
시간 분주해도, 시간표 짜서 인사하고 마음 풀고 화해하고 기뻐하며,
사랑하고 그리움으로 가슴 채우며, 서로에게 푸근한 인사로 우리 날을 마감합시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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