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시간을 아껴 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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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95]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얀 반 케셀(Jan van Kessel)의 ‘마리아와 마르다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Christus bei Maria und Martha)’. ⓒWikimedia Commons

▲얀 반 케셀(Jan van Kessel)의 ‘마리아와 마르다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Christus bei Maria und Martha)’. ⓒWikimedia Commons

본문: 요한복음 11:8-10

주님께서 유대로 가려는 참입니다. 주님은 나사로가 병이 들어 마르다의 집에서 이틀을 더 머물게 되셨습니다. 나사로의 병이 웬만해지자, 이제 유대로 가려 합니다. 그때 제자들은 만류합니다. 유대에는 주님을 돌로 치려는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주님은 “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고 반문하시면서 일축합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시간을 아껴서 일해야 한다
일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8-9절)”.

1세기 유대인들이 사용한 시간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그레고리력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일몰부터 다음 일몰까지를 하루로 삼았습니다. 낮 12시간과 밤 12시간으로 분할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주님은 지금은 낮임을 강조하십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유대로 들어가면 위험과 죽음이 초래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제자들의 우려에 대해 주님은 안심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아직은 완전한 낮이므로, 일해야 함을 우선으로 합니다. 돌로 침을 당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해야 한다는 의도입니다.

시간을 아끼고 일하는 경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명확한 목표 설정과 우선순위입니다. 목표를 설정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해 작업에 집중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지금 돌에 맞을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유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자들을 종용합니다. 위험을 무릅쓰는, 아니 아랑곳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절박함입니다. 유대로 가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빛이 있는 낮에 시간을 아껴 일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2. 낮은 일하기에 적절한 시간
낮에 일하는 것이 안전하고 좋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9절)”.

빛이 있는 낮은 일하기에 적절한 시간입니다. 요즘에는 과학이 발전해서 전기로 불을 밝히기에,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 당시에는 밝은 대낮에 일하면서 어두운 밤에는 일을 쉬어야 했습니다. 시간이라는 깊은 차원에서 생각하면, 인생의 시간이 중요시됩니다. 자연적 시간인 대낮을 넘어 일하는 인생의 시기를 의미합니다. 죽음의 밤이 다가오는 때에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주님이 죽으실 때까지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유대에서 유대인들이 돌로 침을 당한다 해도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두려워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주님은 닥쳐오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에 주의를 돌리십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제자들의 불안을 일축하십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할당된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상기시키십니다. 우리 인생이 끝날 때까지 맡겨진 일을 해야 함에 대해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수고를 요구하시는 경우 두려워하지 말고,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낮에는 일하기에 적절한 시간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3. 밤에는 일할 수 없다
밤이 오기 전에 일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10절)”.

밤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많습니다. 어둡기에 시각의 제한을 받습니다. 사람이 밤에 걸어가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어둠 속에서는 안전하게 인도할 빛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밤이 주는 제한성이면서 한계입니다.

빛이 없는 밤에는 사람이 일하는 때가 아니라 쉬는 때입니다. 하루의 일손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다음 날을 위해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물리적 측면에서 밤은 일상생활에서 인간에게 휴식과 수면을 위한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밤을 주셔서 쉬게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인생의 밤을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의 모든 일에는 정해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밤이 오면,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일할 시간이 지나고 밤이 오면, 사람은 무기력하게 됩니다.

나아가 특히 밤을 언급하심에는 물질적 진리에서 영적 진리를 전달하시려는 의도가 들어 있습니다. ​​밤에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어둠에 대해 암시합니다. 주님은 이제 ‘이 세상의 빛’으로 오셔서 사람 안에서 빛나는 빛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만상이 고요 속에 잠기고 밤은 달려서 그 한 허리에 다다랐을 때, 전능하신 말씀이 하늘의 어좌에서 내리셨나이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두운 밤이 오기 전에 일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에게는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인생의 시간이 무한정 허락된 것이 아닙니다. 일을 해야 하는 때가 있고 중단해야 하는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만나 사명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시간을 아껴서 일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일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인생의 밤이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의 일을 해야 하는 사명을 깨닫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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