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국민대회, 12월 21일 광화문서 더 큰 규모로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대통령 탄핵 반대 및 헌법재판관 임명 저지’ 강력 주장 예고

전광훈 의장 “천만 명 결집해 탄핵 부당성 알려야”
자유통일당 “탄핵 저지하고 우파 총결집 이루겠다”
김학성 교수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 없어”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모인 인파.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모인 인파.

12월 21일 오후 1시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한덕수 총리의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 저지를 촉구하는 대규모 보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최하며,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을 중심으로 한다.

전광훈 의장은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은 국민들이 비상계엄 상황의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며 “1천만 명 규모의 국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탄핵이 잘못된 결정임을 알리고, 거대 야당의 정치적 행태를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는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대통령의 내란 혐의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은 시민과의 충돌을 절대 피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내렸고, 체포나 강제력 행사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계엄 권한 행사는 정국 상황에 기인한 조치였으며, 실제 내란을 계획했다면 국회의 해제 의결을 무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통일당 이동민 대변인은 민주당의 탄핵 움직임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덮으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당 대통령에게 배신의 칼을 꽂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유통일당은 문재인 정권 하에서도 우파 결집을 이끌어낸 핵심 세력이었다”며 “이번에도 윤 대통령 탄핵을 저지하고 우파를 중심으로 한 총결집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집회에서는 민주당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던 사례를 들어, 이번에 3명의 재판관 추가 임명을 추진하는 야당의 태도를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 전문가인 김학성 강원대 법학대학 명예교수는 “권한대행의 역할은 현상 유지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대통령이 재직 중인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집회는 100만여 명이 모였던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혁명 대회의 연장선으로, 대국본은 당시보다 더 많은 인파가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국본 관계자는 “최근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적 이해가 확산되면서 광화문으로 몰리는 보수 지지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 200만 명까지 참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은 탄핵 반대 국민 여론을 결집시키기 위해 지난주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이번주 광주와 전남·북, 강원·경기 지역 등에서 잇달아 자유마을 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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